헤이룽장성, 2020년 말까지 조강 생산능력 610만톤 감축
지난달 19일 政協에서 산업전환 논의 후 진전
중국 둥베이3성(헤이룽장성, 지린성, 랴오닝성)이 철강 과잉설비 해소를 위한 구조개혁에 돌입했다.
15일 헤이룽장성 정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철강산업 과잉생산 해소실현 발전실시방안’을 공개하고 오는 2020년 말까지 610만톤의 조강 생산능력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이 감축량은 헤이룽장성 6개 국유철강사의 연간 생산능력 1,722만2,000톤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것이다.
헤이룽장성은 “철강업계 인수합병을 실시해 실질적 진전을 이룩하겠다”며 “우리는 철강업계의 인원 재배치, 기업 채무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영업이익률과 자산수익률이 확실히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省) 정부는 올해부터 5년 동안 철강업계 설비 증설을 엄격히 규제하면서 환경·에너지 효율·안전·기술 등의 측면에서 부적합한 설비를 모두 폐쇄시키기로 했다.
같은 둥베이 지방의 지린성 정부도 최근 발표한 ‘철강산업 과잉생산 해소를 통한 빈곤탈출 및 발전실시방안’에서 지역 최대의 철강사인 쇼우강퉁강(2012년 쇼우두강철과 퉁화강철의 합병으로 설립된 업체)의 70톤 규모 전기로 가동을 중단시켰다.
지린성 발전개혁위 관계자는 “우리 성이 ‘노후공업기지’라는 불명예를 씻고 첨단산업을 발전시키려면 철강산업의 과잉생산 해소가 시급하다”며 “철강업체들과 성 정부가 합심해 구조조정의 실질적 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이 밖에 랴오닝성도 안산강철그룹 등 지역 철강기업의 생산량 감축을 준비 중이다.
둥베이3성의 철강산업 구조개혁은 지난달 19일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에서 ‘산업전환 승급 문제’가 논의된 직후에 이뤄졌다. 정협에서 위원들은“둥베이3성이 철강산업 등 사양산업에서 첨단장비 제조업 중심으로 전환하려면 국유기업 구조조정 등 체질 개선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