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價 하락·셰일 투자 실패 등 원인
세계 최대 광물자원 업체 BHP빌리턴이 잇단 악재로 2015~2016 회계연도(2015년 7월~2016년 6월)에 63억8,500만달러(한화 약 7조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BHP빌리턴은 2014~2015 회계연도 19억1,000만달러 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이는 2001년 BHP와 빌리턴 간 합병 이후 첫 번째 손실이며, 호주 기업 역사에서도 손꼽히는 적자다. 게다가 블룸버그통신이 애널리스트 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나온 평균 손실 예상치 59억달러도 넘는 규모다. 특히, 투자 손실 등 97억400만달러의 특별 항목을 제외한 기초적인 영업이익은 12억1,500만달러에 그쳐 2014~2015 회계연도 대비 81.1%나 감소를 기록했다.
BHP빌리턴이 이처럼 대규모 손실을 안게 된 원인은 28%나 떨어진 철광석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의 하락과 함께 미국 셰일유와 셰일가스 자산의 감액 등이다. 더불어 지난해 11월 댐 사고가 발생한 브라질 사마르코 철광석 광산 투자 실패 등도 악재로 꼽힌다.
그러나 BHP빌리턴은 차기 회계연도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투자 실패에 따른 자산 감액 등 특별한 사유를 제외하고는 기본적인 영업이 점차 나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원자재 가격이 현재 수준만 유지한다면 2016~2017 회계연도에는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