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삼익비치 재건축, 1조원 ‘수주戰’

부산 삼익비치 재건축, 1조원 ‘수주戰’

  • 수요산업
  • 승인 2016.08.18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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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송규철 gcso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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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시공사 선정
대림, GS 등 대형 건설사 입찰 준비

 부산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타운아파트 재건축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전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18일 건설업계 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삼익비치 재건축조합은 이번 달 조합법인 등기가 완료되는 대로 이사회를 소집해 시공사 선정 기준을 마련하고 연내에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1979년 광안리 바다를 바라보는 위치에 건설된 삼익비치타운아파트는 3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로 공사비에만 1조원이 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2007년 재개발 사업 신청 때부터 대형 건설사들의 주목 대상이었다.

 삼익비치 조합설립인가 소식을 들은 건설사들은 입찰 준비에 여념이 없다.

 대림산업은 서울 서초구 신반포1차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파크’가 3.3㎡당 6158만원(분양가 3.3㎡당 3800만원대)의 전국 최고 시세를 형성했다는 점을 내세우며 홍보에 나서고 있다.

 조합원들은 대림산업이 시공사로 선정될 경우 삼익비치가 부산을 대표하는 대단지 아파트인 만큼 ‘e편한세상’보다 고급브랜드인 ‘아크로(ACRO)’가 지방 최초로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4월과 5월 부산에서 분양한 해운대구 우동 ‘마린시티자이’와 연제구 거제동 ‘거제센트럴자이’는 각각 최고 836대 1, 666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 흥행을 이끈 점을 홍보에 이용할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은 현재 부산의 대표 랜드마크 건물인 ‘해운대아이파크’를 지었던 개발 역량을, 롯데건설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건축 노하우 등을 내세워 수주전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해운대엘시티더샵’을 비롯해 부산 사업장에서 좋은 청약 성적을 거둬온 포스코 건설 또한 입찰을 준비할 방침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삼익비치 사업 규모가 큰데다 부산 자체가 최근 부동산 경기가 꺾이고 있는 여타 지방과 달리 꾸준히 좋은 분양성적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건설사들의 수주 의지가 강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향후 부산 부동산 시장 향방을 알 수 없다는 점과 삼익비치 가격이 이미 많이 올랐다는 점, 일반분양 물량이 140여가구로 조합원 분담금이 커질 수 있고 사업성이 높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사업진행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재건축안에 따르면 삼익비치 아파트는 지상 40~61층(최고높이 198m), 12개 동, 지금보다 140가구 늘어난 3200가구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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