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이달의 기능 한국인’에 김성규 현대제철 계장 선정

8월 ‘이달의 기능 한국인’에 김성규 현대제철 계장 선정

  • 철강
  • 승인 2016.08.2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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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송규철 gcso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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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 개선 위한 수많은 제안으로 회사 경쟁력 강화
후진 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여

“자신의 브랜드 가치 높여야”

▲ 김성규 현대제철 계장 / 사진: 뿌리기술 온라인 도서관
 “취업을 하고 나면 어느 순간 자신의 위치에 만족하면서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그것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빨리 알아내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매진해야 합니다.”

 8월 ‘이달의 기능 한국인’에 선정된 김성규 현대제철 계장(53)이 후배들에게 하는 조언이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제철소의 원가절감과 품질향상에 기여해 온 현대제철의 김성규 계장을 8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2006년 8월 시작된 ‘이달의 기능한국인’ 제도는 10년 이상 숙련 기술을 갖춰 사회적으로 성공한 기능인을 매월 한 명씩 선정해 포상하는 제도이다.

 벨트컨베이어 정비 업무를 담당하는 김 계장은 1995년 한보철강 입사 후부터 지금의 현대제철에 이르기까지 20여 년간 공정 개선을 위한 끊임 없는 제안으로 회사의 경쟁력을 키운 공로를 인정받았다.

 충남 당진에서 태어난 김 계장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 중학교 졸업 후 염색공장과 정화조 제조업체 등에서 일했지만 공장 부도 등으로 겨우 열여섯 나이에 노숙 생활을 하기도 했다. 공구 제조업체, 정밀기계업체 등에서 일하기도 했지만 삶을 꾸려 나아가기에 어려움이 컸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로부터 한보철강 당진제철소의 채용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1995년 4월 세 번의 도전 끝에 한보철강 입사에 성공했다.

 입사 1년 만에 주임으로 승진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시련은 곧 다시 닥쳐왔다. 1997년 회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김 계장은 “회사가 법정관리를 받고 있을 때 어떤 시련이 찾아와도 나만의 경쟁력을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며 “회사가 아무리 힘들어도 이 분야에서만큼은 나를 꼭 필요로 하도록 능력을 키워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반기능사를 시작으로 밀링기능사, 연삭기능사, 지게차운전기능사 등 총 6개의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하며 자신만의 경쟁력을 키워갔다.

 나아가 현장개선 및 품질경영 정착을 위해 450건의 제안을 하고 벨트 교환장치, 무정전 전원장치, 용접용 지그 장치, 멀티탭 보호장치 등 총 14건의 특허를 냈다.

 특히 그가 개발한 벨트 교환장치는 미국, 중국, 캐나다, 브라질 등에서의 특허 출원을 통해 원천 기술을 확보에 기여했고 이 장치의 현장 적용으로 회사는 연간 10억원 이상의 원가 절감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9년 우수사원을 시작으로 매년 철강상, 자주개선 우수 제안상, 분임조 우수상 등을 거머쥐었다. 2011년, 2012년 2년 연속 제안왕에 오른 끝에 2013년 국가품질명장, 2014년 특허분야 신지식인으로 선정됐다.

 현재 김 계장은 현대제철 산학협력 학교인 합덕제철고 학생들의 야간학습을 지도하는 한편 사랑나눔 전국네트워크에서 주관하는 청소년 진로 멘토링에 참여해 청소년 진로상담 활동을 하는 등 후배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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