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산업, “인구절벽 충격 대비해야”

철강 산업, “인구절벽 충격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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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8.3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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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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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호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우리나라의 저출산 및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철강 산업도 인구절벽 충격에서 벗어나기 힘들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포스코경영연구원 정철호 수석연구원이 30일 발표한 ‘철강산업에 다가오는 인구절벽 충격’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저출산,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반면 이에 대한 인식과 대응이 미흡한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철강수요의 원천인 제조업과 건설업이 위축되는 추세를 보이고 근로자들도 고령화에 따른 부작용이 생기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철호 수석연구원은 “선진국의 사례를 볼 때 노인 인구 비중이 높을 경우 철강소비와 자동차 및 건설 등 수요 산업 추이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나타낸다”며 “우리나라는 생산가능 인구가 2017년부터 감소세로 전환되고 이후 폭이 확대되는 것을 감안할 때 철강소비의 지속적 감소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 경제의 경우 시차를 갖고 일본을 따라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철강소비 역시 일본과의 소비구조 및 투자구조의 유사성을 감안할 때 향후 감소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세계 최대 철강대국인 중국의 생산가능 인구도 이미 2015년부터 감소세로 전환됐다. 이 추세가 계속되면 철강소비의 감소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진국의 경험이 비추어볼 때 정점 대비 20~30%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중국 철강소비는 2013년 7.66억톤 정점에서 5.4억~6.2억톤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정철호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 철강산업이 인구절벽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장기 생존 플랜’을 수립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구구조 변화 추세에 대응한 로봇, 바이오 등 미래 신사업 기회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안전문제 강화, 베이붐 세대 대거 퇴직에 따른 기술노하우 전수, 인더스트리 4.0의 적용 확대 등을 통한 경쟁력 제고”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밖에 저출산과 고령화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도요타가 최근 실시한 재택근무제와 같은 정책 도입 필요성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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