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포스코VNPC, '적자' 日가공센터 인수해 알짜기업 변신

<탐방>포스코VNPC, '적자' 日가공센터 인수해 알짜기업 변신

  • 철강
  • 승인 2016.09.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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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베트남 하이즈엉=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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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원 보유 지분 75% 인수 후 흑자경영
年 5천톤에서 20만톤 이상으로 판매 늘려
日 가전ㆍOA사 판매처 확보…삼성ㆍLG 등 판로 확대

  습도 95%에 섭씨 37도에 이르는 후덥지근한 날씨 속에서 방문한 포스코VNPC(법인장 김영효)는 베트남 북부지역에서 안정적인 성장 발전을 이뤄가고 있다.

  하노이를 중심으로 하는 베트남 북부지역은 전자 및 OA산업이 발달해 있는 지역이다. 북베트남 지역에는 이미 삼성전자, LG전자, 아남, 인켈, 신도리코 등 한국계 전자기업 및 캐논, 브라더, 파나소닉 등 일본계 전자기업들이 공장을 가동 중이며, 하이퐁의 LG전자 신공장 본격 가동을 비롯해 후지제록스 등 한국ㆍ일본 전자기업들의 생산량 확대 및 신규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어 향후 EGI와 GI 등 도금재 및 스테인리스 제품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009년에 하노이에서 동쪽으로 약 50km 떨어진 하이즈엉성(省) 푹디엔 산업단지 내 자리하고 있던 일본계(메탈원) 가공센터의 지분 70%를 인수했다. 이곳에서 한국 본사의 생산제품들과 베트남에 진출한 포스코 생산법인들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가공하여 베트남 북부지역의 고객사에 철강제품을 가공,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 포스코VNPC 전경

  이후 포스코VNPC는 포스코베트남의 고품질 냉연제품, 포스코VST의 스테인리스제품, 포스코 본사의 도금제품, 열연제품, 전기강판 등을 고객사의 요구에 맞춰 정교하게 절단ㆍ가공하여 한국 및 일본계 전기전자 기업, 자동차부품사, 건자재 제조사 등에 판매하고 있다.

  이로 인해  포스코 인수 당시 연간 판매물량이 5천톤에 불과하며 적자였던 이 가공센터는 포스코 인수 이후에 흑자기업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특히 판매물량이 연간 20만톤(가공판매+단순유통) 이상을 기록하면서 외형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적극적인 영업활동으로 꾸준히 새로운 수요처를 개발해온 포스코VNPC는 포스코 철강제품의 베트남 수출 확대에도 기여해왔다. 지난해에도 기존 냉연제품뿐만 아니라 칼라강판, 빌렛(철근의 소재), 형강 등을 판매할 수 있는 신규 고객사를 발굴하여 판매량을 전년 대비 약 5만톤 가까이 늘릴 수 있었다. 올해는 단순유통 물량 판매를 줄이며서 가공판매 물량을 늘려 수익성 확보에 매진할 계획이다.

  포스코VNPC는 양질의 철강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고객사들과의 밀접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짧은 시간 동안 시장을 확대할 수 있었다. LG전자, 삼성전자 등 북베트남에 생산기반을 마련한 한국의 주요 가전사는 물론 품질관리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캐논, 브라더 등 일본계 OA(사무자동화기기) 제조업체향으로 포스코 제품의 가공판매를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하이퐁에 위치한 LG전자의 경우 세탁기, 청소기, 카오디오 등 주요제품 생산이 매년 큰 폭으로 확대될 전망으로 향후 포스코VNPC의 최대 고객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포스코VNPC는 신규 절단 설비 추가 도입과 200평 규모의 공장 증축, LG전자 전담 생산-판매 대응조직을 운영하는 등 고객의 니즈에 언제든지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고객사가 많이 위치한 하노이와 하이퐁 지역에 별도 창고를 운영해 24시간 적시 납품 체계를 갖추고 있다.

▲ 포스코VNPC 제품창고

  또한 고객사가 포스코 제품을 취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제품손상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주요 고객사에 직원을 파견함으로써 포스코 제품이 고객사에 입고돼서 사용될 때까지의 전과정을 입회하여 취급방법을 지도하고 현장에서 고객의 불만사항은 바로 접수하여 해결함으로써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INAVINA, 동신 등 한국계 고객사의 공장 내 포스코VNPC 제품 관리를 위한 제품보관대 제작 및 설치를 지원함으로써 고객사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VNPC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준비 중이다. 가전ㆍOA사 전문 철강업체로의 변모가 바로 그것이다. 이를 위해 이미 VNPC는 만반의 준비를 하면서 북부 베트남 지역 최고의 철강전문 가공센터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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