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스마트폰 두 대 사면 TV 드려요~”

삼성電, “스마트폰 두 대 사면 TV 드려요~”

  • 철강
  • 승인 2016.09.0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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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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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블랙프라이데이 패키지 판매 이벤트 행사,
냉연 업계, EGI 긴급납기…단기 수급 불균형

  삼성전자가 다가오는 북미 최대 이벤트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때 스마트폰과 TV 패키지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이로 인해 냉연 업계는 긴급 납기 물량으로 인한 단기 수급 불균형 현상을 겪고 있다.

  국내 가전사들이 11월에 다가오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이벤트성 패키지 판매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물량들은 연간 계획에 없는 추가 물량들이어서 가전사들이 구매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상전자의 경우 영상사업부가 아닌 모바일 사업부에서 패키지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스마트폰 S7을 두 대 사면 30인치 TV를 선물로 주고 세 대를 사면 40인치 TV를 주는 단기 이벤트를 벌여 스마트폰 판매를 극대화하려는 것.

  삼성전자의 연간 TV 판매 목표량이 3,800만대 수준이었는데 이번 이벤트로 추가 100만대의 판매 물량이 나오면서 EGI 구매를 위해 구매담당자들이 동분서주 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냉연 업계에서는 계획에 없던 물량이라 생산에 긴급 납기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로 소형 TV에 들어가는 두께 0.45mm EGI 강종이 결품이 나고 있는데 결국 포스코에서 긴급 납기에 대응해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소형 TV의 경우 과거 방열판이나 베젤 등에 사용됐던 EGI 물량은 전부 플라스틱 사출 제품인 레진으로 돌아섰다. 현재 남은 것은 바텀 섀시 물량이 유일하다. 100만라 해도 2,600톤 수준의 물량인데 긴급 납기라 포스코 외에는 대응이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영진철강과 SP스틸에서 주로 가공을 맡겨 협력사에 판매하고 있고 포스코는 멕시코에 가공센터를 두고 있는 아주스틸에 맡기고 있다. 이들 협력사에서도 물량을 따내기 위해 애를 쓴 것으로 알려졌는데 포스코만에 납기 대응이 가능해 결국 포스코에 물량이 대부분 돌아갔다.

  이번 EGI 결품 사태가 곧 EGI 시황 개선으로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영상가전 수요는 블랙프라이데이 전인 9~10월이 극성수기이기 때문이다. 이번의 경우 계획에 없던 추가물량이 갑자기 나왔던 것으로 수요 자체는 많지 않았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슈퍼 갑으로 냉연 업계 관계자들 위에 군림하던 가전사 구매담당자가 철강업체들을 방문하며 생산, 판매를 부탁했던 만큼 업계 내에서는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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