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조선사와 합자회사 설립 추진
국영 선사서 유조선 12척 수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심각한 수주난을 겪으면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현대중공업이 러시아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현지시각으로 지난 3일 오후 4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소재 극동연방대학교에서 가삼현 부사장(그룹선박해양영업본부 대표), 정기선 전무(기획실 부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인 로스네프트(Rosneft)사와 협력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번 협력 합의를 통해 현대중공업은 러시아 국영 극동조선소(FESRC)와 상선 설계 및 프로젝트 관리(Engineering & Project Management) 부문 합자회사(Joint Venture) 설립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현대중공업은 러시아의 자국 조선소 건조 정책 시행에 대비해 시장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으며, 러시아는 중형 유조선 부문에서 설계 및 건조기술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러시아 국영 선사인 소프콤플로트(SOVCOMFLOT)사가 발주하는 유조선 12척에 대해 수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수주난 해갈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