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에도 원화 강세 영향

 수출입물가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6년 8월 수출물가지수는 77.41(2010년 100기준)로 전월 대비 1.9%, 전년 동월 대비 9.7% 하락하며 1984년 12월(76.0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상승에도 원화 강세가 그 효과를 모두 지우며 수출 물가를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 8월 원·달러 평균 환율은 1,111.68원으로 전월 대비 평균 2.8% 하락한 반면, 두바이유는 배럴당 43.64달러로 전월 대비 2.6%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국제유가가 오르면 석유 및 석유제품 생산단가를 높여 물가지수가 상승한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경유(-4.4%), 제트유(-2.7%), 나프타(-6.3%), D램(-0.7%), 열연강대및강판(-2.4%), 금괴(-2.6%), 소형승용차(-3.4%) 등이 전월 대비 하락했다.

 8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9%, 전년 동월 대비 8.5% 하락한 4.44를 기록했다.

 원재료 수입물가는 농림수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4% 떨어졌고 중간재도 전기 및 전자기기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2.5% 하락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7% 떨어졌다.

 품목별로 보면 냉동수산물(-2.8%), 나프타(-6.1%), 유연탄(-5.6%), 벙커C유(-2.8%), 웨이퍼가공장비(-1.6%), 알루미늄정련품(-2.1%) 등이 전월 대비 하락했다.

 환율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8월 수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8%, 수입물가지수는 0.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