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코어ㆍNSSMC 위기 극복이 던지는 시사점은?

뉴코어ㆍNSSMC 위기 극복이 던지는 시사점은?

  • 철강
  • 승인 2016.09.22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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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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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경제 침체 불구 철강 본원경쟁력 확보에 매진
POSRI "저비용 고수익 구조 실현, 기술기반 마케팅 강화해야"

  철강산업 주도권이 영국에서 미국으로, 미국에서 다시 일본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각 국가의 대다수 철강사가 몰락했지만 미국의 뉴코어(Nucor)와 일본의 신닛데츠스미킨(NSSMC)는 위기를 극복하며 지속 생존하고 있다.

  뉴코어는 전기로 업체의 한계와 1990년대 말 경기 침체, 저가 수입재 증가 등으로 인한 성장 정체를 극복하고 2016년 WSD 평가에서 세계 세 번째의 경쟁력 있는 철강사로 평가되고 있다.

  NSSMC는 3차례 장ㆍ단기 위기를 겪으며 6차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세계 최고 수준 지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들이 여전히 경쟁력있는 철강사로 살아 남은 원동력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포스코경영연구원(POSRI)은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우선 뉴코어는 지난 2000년 취임한 다니엘 디미코 CEO가 수익성 창출과 성장이라는 원칙을 세우면서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유연성을 강조해 경영전략 전반에 유연성이 일관되게 반영되도록 했다.

  특히 존 코렌티 전 CEO의 그린필드(Greenfield) 투자를 통한 성장전략을 인수합병에 따른 성장전략으로 전면 수정했다.  지역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제철소 별로 생산제품을 특화하는 전략을 세우는 한편 이와 동시에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위해 제철소 별로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는 전략도 수행했다.

  이와 함께 CEO는 직원들이 경영자를 위해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경영자가 직원들을 위해 봉사한다는 ‘직원존중 정신’을 직접 실천하려고 노력하면서 직원들의 직위와 계급 대신에 성과(생산성)를 중시하는 문화를 강조해 철저한 성과기반의 인센티브 시스템을 운영했다.

  이에 더해 모든 경영활동을 수익성 창출을 위한 원가우위에 집중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훌륭한 품질의 철을 낮은 비용으로 생산하고 고객에게 최선을 다하는 데 책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누코어 경영시스템 구축의 기본 철학이었다.

  NSSMC는 일본 경제의 장기 침체를 겪으면서 상당수 적자를 경험했지만 혁신을 일구는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경영성과를 창출했다. 우선 내수시장을 사수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로 신규 수익 창출을 병행했다.

  또 수준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을 생산했으며 낮은 가동률 체제에서도 지속적으로 원가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비용 절감 방안을 강구했다. 특히 NSSMC는 철강이라는 본연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기 위해 매진하면서 안정적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자발적인 위기 극복과 생산성 향상에 힘써왔다.

  자구노력이 한계에 다다랐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치킨게임보다는 과감한 합병을 실시해 구조적 변화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데 도모했다. 스미토모금속공업과 닛신제강의 합병이 대표적이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양사의 세부 방안은 경영여건에 따라 상이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았던 뉴코어는 과감한 인수합병에 집중했지만, 대규모 사업다각화를 시도했던 NSSMC는 그동안의 적자사업을 재편하면서 철강 본원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우선적으로 노력했다.

  이에 대해 POSRI 경영연구센터 조성일 수석연구원은 "양사의 사례에 비추어 우리 기업들도 사업구조 재편을 통한 본원 경쟁력 강화, 고급제품 비중 확대, 성과주의 강화 등 저비용 고수익 구조를 실현하고 기술기반 마케팅 등을 통한 고객 요구 대응 등에 대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경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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