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철이야기> ‘런던 아이’부터 ‘뉴욕 휠’까지

<생활 속 철이야기> ‘런던 아이’부터 ‘뉴욕 휠’까지

  • 철강
  • 승인 2016.09.23 10:48
  • 댓글 0
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관람차에 사용된 철강재 물량은?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와 헝거포드다리 사이의 템즈강변에 위치한 대관람차 ‘런던 아이(London eye)’는 영국항공(British Airways)이 새로운 천년을 기념하여 건축한 것으로 커다란 자전거바퀴 모양을 한 회전 관람차이다.

  새천년을 기념한다는 의미로 ‘밀레니엄 휠(Millennium Wheel)’이라는 별칭이 있는 이 대관람차는 원래 1999년 12월 31일 20시 처음 운행을 시작했으나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이듬 해 3월이 되어서야 일반인에 공개되었다. 높이 135m의 런던아이는 원래 5년 동안만 한시적으로 운행할 계획이었으나 런던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깊은 사랑을 받아 런던의 새로운 상징으로 부상함에 따라 2002년 영구적인 운행을 허가 받았다.

▲ 영국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꼽히는 대관람차 ’런던 아이’의 모습

  바퀴에 32개의 관람용 캡슐이 설치되어 있고 1개의 캡슐에는 총 25명이 탑승 가능하고 한 바퀴 회전하는 데 약 30분이 소요된다. 런던아이는 공모전에서 발탁된 데이비드 마크와 줄리아 버필드의 디자인으로 설계되었는데 360도 회전을 하면서 시내 전체를 관망할 수 있도록 유리 캡슐형으로 제작되었다.

  물론 런던 아이의 주 재료는 철강이다. 전체 무게는 약 2,100톤이며 이중 사용된 철강재의 무게는 1,700톤 정도이다. 차체는 프랑스에서, 캡슐의 안전 유리판은 이탈리아에서, 중앙 굴대와 축은 체코에서, 휠을 지지하는 프레임 다리는 영국산 철강으로 네덜란드에서 제작되었으며 휠을 돌아가게 하는 베어링은 독일에서 제작되었는데 중심 큐브에 사용된 베어링의 내부 직경은 1m이고 그 무게는 몇 톤에 이른다.

  런던 아이가 만들어졌을 때 세계에서 가장 높은 회전 관람차였지만 이 기록은 2006년 중국 난창에 세워진 160m 높이의 대관람차에 의해 깨어지고 바로 2년 후 싱가포르에 만들어진 ‘싱가포르 플라이어’의 165m에 의해 다시 갱신된다.

  2005년부터 건설하기 시작하여 2008년 4월에 일반인들에게 공개된 싱가포르 플라이어는 캡슐당 28명 정원으로 설계되어 총 784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고 한 바퀴 회전하는데 약 32분이 소요된다. 싱가포르 플라이어는 주위의 가든바이더베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등 주위 시설들과 조화를 이루어 홍콩의 백만불 야경과 상해 와이탄에 결코 뒤지지 않은 야경을 선사하며 싱가포르 국민과 많은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싱가포르의 아이콘으로 단시간에 부상한다.

  런던 아이와 싱가포르 플라이어의 성공으로 관광 명소 및 도시의 상징물로써 대관람차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되면서 미국 뉴욕에도 대관람차 ‘뉴욕 휠’이 건설되고 있다.

▲ 현재 건설되고 있는 뉴욕휠이 완공되면 높이 195m로 세계 최대 회전식 관람차가 된다.

  뉴욕시는 2014년 3월 3억2,000만달러(약 3,40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될 초대형 관람차 건설계획을 최종 승인하여 2015년부터 5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2018년 상반기 오픈 예정인 뉴욕 휠은 뉴욕시 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낙후된 ‘스태튼 아일랜드’ 북동쪽 해변에 세워지며 맨해튼 스카이라인뿐 아니라 자유의 여신상, 브루클린, 뉴욕항 등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게 설계되었다.

  36개 캡슐로 설계된 이 관람차는 한 번에 1,440명의 관람객을 태울 수 있으며, 한 번 도는 데 38분이 소요된다. 뉴욕 휠이 완공되면 런던 아이(135m), 싱가포르 플라이어(165m)보다 큰 높이 195m의 세계 최대 회전식 관람차가 된다.


포스코경영연구원 이종민 수석연구원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