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주실적이 한 건도 없었던 삼성중공업이 드디어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유럽 선사와 18만㎥급 LNG선 2척의 건조 계약을 약4200억원에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중 1척은 계약이 발효됐으며, 나머지 1척은 연내 계약이 발효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또 이탈리아 ENI社가 진행하는 모잠비크 FLNG 입찰에서도 지난 1분기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연내 본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프랑스 테크닙, 일본 JGC 등과 함께 컨소시엄으로 수주하는 이 프로젝트에서 삼성중공업의 계약 금액은 3조원에 달한다.

  삼성중공업은 이와함께 인도 게일(GAIL)社가 진행하는 LNG선 입찰에도 단독으로 참여하고 있어 LNG선 4~6척의 수주가 기대되고 있고, 영국 BP가 발주하는 대형 해양생산설비 최종 입찰에도 참여하고 있다.

  한편, 삼성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LNG선은 화물창 내부의 자연 기화율을 획기적으로 낮춘 '마크(Mark) V' 방식 화물창을 적용한 세계 최초의 선박이다.

  LNG선에서는 화물창 내부의 천연가스가 매일 0.09~0.1% 가량 자연 기화되는 데, 새 화물창은 이 비율을 0.075%로 낮춰 자연 기화되는 가스량을 최대 25% 가량 감축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중공업은 "자연 기화율이 줄어든 만큼 잉여가스 발생량도 감소하고, 그 만큼 운송 효율이 개선돼 이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는 연간 약 100만달러로, 20년간 운항 시 누적 절감효과는 2,000만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