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기대가 컸기에 아쉬움도 남을 수밖에 없었다. 시황이 좋지 않다 보니 이전에 열렸던 전시회에 비해 규모가 축소된 것도 사실이고 일부 대형 철강업체들의 불참도 나타났다. 비록 아쉬움이 남았지만 그래도 이번 전시회 의미가 퇴색되지는 않았다는 데 위안을 갖는다.
국제철강금속산업전은 국내 유일의 철강금속전시회다. 이 때문에 단발성으로 끝나는 이벤트가 아니라 철강업계 전체 축제의 장으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불황에도 전시회를 이어나가야 한다. 불황으로 철강업체들의 불참이 나타나도 전시회를 중단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다.
또 이번 전시회에서 일부 철강업체들의 불참으로 이전과 달라진 점도 나타났다. 철강업체들의 제품이나 기업 홍보, 전시에서 더 나아가 수요가들의 전시 참여로 수요업체들의 요구사항을 파악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소통의 장으로서 역할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 철강업계와 관련이 있는 연관수요업체들이 참여하면서 보다 더 다양성을 추구할 수 있었다.
이처럼 다양한 연관업체들의 참가를 통해 단순히 철강업체들만의 전시회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업계 관계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전시회로 탈바꿈할 수 있기를 기대하게 한다.
매번 기대감을 충족시키기는 힘들 것이다. 하지만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다시 한 번 문제점을 찾아보면서 도약을 위한 일보 후퇴로 받아들이고 준비한다면 다음 전시회는 더욱 알찬 전시회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