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에 2,600톤급 호위함 2척 건조계약 체결...3,700억원 규모
현대중공업이 필리핀에서 총 3,700억원 규모의 최신예 호위함 2척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선박·해양영업본부 총괄부문장과 델핀 로렌자나(Delfin Lorenzana) 필리핀 국방부 장관, 김재신 주필리핀 대사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필리핀 국방부와 배수량 2,600톤급 호위함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 호위함은 길이 107m, 폭 12m 규모의 다목적 전투함으로, 최대 25노트(약 46㎞/h)로 4,500해리 이상의 항속거리를 보유해 원해 순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 선박은 필리핀의 거친 해상조건에서도 우수한 작전 성능과 생존성을 갖도록 설계되며, 한국 해군에서 운용 중인 3천톤급 인천급 호위함의 검증된 전투체계와 내항 성능도 접목할 예정이다. 또한 76㎜ 함포와 함대공 미사일, 어뢰, 헬리콥터 등 다양한 무기체계를 탑재해, 대공(對空), 대잠(對潛) 작전을 두루 수행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2척의 호위함을 오는 2020년까지 필리핀 국방부에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1980년 12월 한국 최초의 전투함인 ‘울산함’을 건조한 이후 지금까지 이지스함과 KDX-Ⅱ 구축함, 초계·호위함, 잠수함 등 한국 해군의 주력 함정을 건조했으며, 지난 7월에도 뉴질랜드에서 2만3천톤급 군수지원함 1척을 수주하는 등 방글라데시, 베네수엘라 등 해외 함정 시장에서 잇달아 성과를 거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