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기계화할 수 없는 ’원형’의 매력”

“절대 기계화할 수 없는 ’원형’의 매력”

  • 철강
  • 승인 2016.11.08 18:55
  • 댓글 0
기자명 박진철 jcpark@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장인) 태화목형 심순식 사장

 태화목형 심순식 사장은 국내 제조업 최초로 숙련기술자로 선정된 장인이다. 숙련기술자 선정 후 4년이 지나면 폴리텍 대학 강단에 설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고 한다. 심 사장은 현재 사업장인 태화목형에서 친조카에게 원형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심순식 사장이 종사하고 있는 분야는 주조 제품 제작을 위한 틀인 원형을 만드는 분야다. 예전에 이러한 원형으로 나무가 주로 쓰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목형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현재는 나무 외에 스티로폼 등 꾸준한 소재 개발이 이뤄지면서 목형 산업보다는 원형 산업으로 명칭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심순식 사장은 “원형 산업 종사가 유망 직종이라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손으로 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서 절대 기계화가 될 수 없는 것이 원형 산업의 특징”이라면서 “특히, 주조 제품을 만들기 위해 원형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주조 방안 등 사람의 노하우와 기술 축적이 꼭 필요하다는 점도 기계가 넘보지 못하는 원형 산업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심 사장은 “올해 국제 철강금속산업전(SMK2016)에서 선보였던 KTX 교량 연결 부품 등의 대형 알루미늄 부품도 원형을 이용해서 만든다”면서 “특히, 열차 전기 배선 커버 등은 경량화 목적 등으로 알루미늄을 많이 쓰는데 이러한 부품도 역시 원형을 통해 만들어진다”고 전했다.
 
 이러한 주조 제품 제작을 위한 원형을 만드는 심순식 사장은 “항상 시작하기 전에 생각하고, 생각하면서 하자”라는 신조를 가지고 있다.
 
 원형은 제품을 만들기 위한 틀이기 때문에 원형 자체의 결함이나 오차는 곧 제품의 결함과 오차로 연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곧, 원형 제품을 계획하고 마지막으로 제품을 출고하는 과정까지 끊임없이 불량을 체크하고, 검수함으로써 잘못된 제품을 출고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심 사장은 “알루미늄이나 전기동 등 원형을 통해 제품화되는 원료들이 고가이다 보니 원형 하나를 잘못 만들면 어떤 때는 원형 가격의 몇백 배가 넘는 제품의 불량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원형 제작과 출고까지 항상 생각하고 경계를 늦추지 않도록 하자는 게 태화목형의 신조”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