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세계 430척 발주…韓 70% 수주 기대"

"내년 전세계 430척 발주…韓 70% 수주 기대"

  • 수요산업
  • 승인 2016.11.1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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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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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박무현 애널리스트 "선박 교체수요 늘면서 탱커 중심 발주 증가" 전망

  내년 조선시장이 선박에 대한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선박 교체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 조선업계의 수주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다.

  15일 하나금융투자 박무현 애널리스트는 '환경규제 강화 그리고 선박교체의 시대'라는 제목의 조선산업 분석보고서를 통해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선박 연료에 대한 규제인 SOx 규제를 최근 결정하는 등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이에 따른 선박 교체 수요가 내년부터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2020년부터 전세계 모든 선박의 연료는 저유황으로 달라져야 하기 때문에 총 2만6,000척에 달하는 중고선의 사용가치는 급격히 하락하게 된다"면서 "결국 모두 신조선으로 대체될 것인데, 선박 인도시기를 고려하면 선주사들의 선박발주를 위한 시간은 매우 촉박한 상황이어서 한국 조선업의 수주환경은 유리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내년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강점을 지니는 주력 선종(컨테이너선, 탱커, LNG선)의 발주량이 총 430척에 달하고, 이 가운데 우리나라의 수주 점유율이 7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3개 선종의 발주량은 2016년 152척(추정)에 비해 세 배 가까이 늘어나는 수준이며, 2015년 835척에 비해서는 절반 가량 줄어들 것이란 전망치다. 하지만 중국과 일본의 선박 건조기간이 여전히 한국에 비해 두 배 이상 더 소요되기 때문에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점유율은 과거 평균 40% 수준에서 2017년에는 70% 이상으로 높아질 것이란 예상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내년에 MR탱커와 파나막스급 탱커를 중심으로 한 중소형 탱커선이 가장 유망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당기간 저유가 시대가 지속되면서 MR탱커와 LR탱커 분야 선박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수주잔고가 많지 않기 때문에 선주사들의 선박 투자가 곧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LR1탱커와 VL탱커는 선박량 대비 수주잔고 비율이 낮고 선령 15년 이상의 노후선 비중이 높아 선박 교체수요가 늘어나고, 140K급 미만 LNG선과 1만TEU급 미만 중소형 컨테이너선 분야에서도 발주 증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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