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ㆍNSSMC, 1월에 가격 대폭 인상 영향
순차적 가격인상 방침 바뀔 가능성 높아
현대제철이 내년 1월 판매전략을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 핵심은 가격조정 폭과 시기에 대한 것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11월부터 품목별로 순차적으로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으며, 원가 부담이 커짐에 따라 내년 1분기에도 이와 같이 점진적으로 가격을 인상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최근 일본 신닛데츠스미킨(NSSMC)와 국내 포스코가 내년 1월 판매가격을 톤당 10만원 이상 인상키로 함에 따라 판매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경쟁 밀들이 모두 1월부터 큰 폭으로 가격을 올린다고 하니 현대제철도 입장을 전환할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이에 따라 마케팅과 영업부서를 중심으로 판매가격 조정에 대해 회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과 함께 중국 철강시황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가격 인상의 든든한 배경이 되고 있다.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철강재 내수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수급 불안에 기인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환경규제를 이유로 내년 3월까지 주요 지역의 철강 생산 제한조치를 취하면서 공급 우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안정되어 있고 부동산 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되며 건설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에 유통시장에서 철강재 재고 비축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국내 수급 상황으로는 여전히 크게 나아지는 점이 없다는 것이 연이은 가격 인상의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분명하다. 이에 따라 그동안 포스코와는 같은 듯 하면서도 다르게 움직였던 현대제철의 가격정책이 어떻게 변화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