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사 철근價 인상 시기, ‘담합’ 조사로 놓칠까?

제강사 철근價 인상 시기, ‘담합’ 조사로 놓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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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2.1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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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안종호 jhah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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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호가 55만원(10mm·현금가)…국내산 56.5만원에서 ‘제자리걸음’

중국산 철근 가격이 톤당 55만원 수준이지만 국산 철근 가격이 톤당 56만5,000원에서 멈췄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담합 조사로 인한 가격 인상 지연”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12월 2주차 국내산-중국산 철근 가격을 톤당 1만5,000원~2만원(SD400·10mm·현금가 기준) 수준으로 좁혀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국내산-중국산 철근의 가격 차이는 톤당 5만원 내외이다. 공정위의 담합 조사 이전의 가격 격차 또한 톤당 4~5만원 수준이었다.

이에 유통업체들은 현대제철, 동국제강, 대한제강, 한국철강, 환영철강 등 주요 철근 제조업체가 지난 7일부터 시작된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철근 담합 조사로 인해 국내산 철근 가격 인상 발표가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철근/사진 : 현대제철

지난 7일 한국제강을 제외한 6대 철근 제조업체가 공정위로부터 철근 가격 인상에 대한 ‘담합’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공정위는 제강사의 담합 신고를 받은 이후, 하반기 최대 성수기라고 불리는 지난 10월 톤당 46만원까지 떨어졌던 철근 가격이 11월에 톤당 55~56만원 수준까지 오른 것에 대해 담합이 있었는지 공정위에서 조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한달 사이 철근 가격이 톤당 10만원 이상 상승한 것은 리먼브라더스 사태(2008년) 이후 처음이다.

공정위 관계자들이 철근 영업을 대상으로 조사를 나온 것으로 볼 때, 7대 전기로 제강사의 철근 거래 시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한 제보와 이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유통업계 관계자는 “10mm 규격의 경우 시중에서 구하기 힘들 정도로 제강사에서 생산이 되는 즉시 판매가 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산 가격이 많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철근 제조업체들은 공정위 조사로 인해 가격 인상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는 제강사가 공정위의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가격을 올리지 못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제강사는 12월 3주차에 접어들어서도 국내산 철근을 올릴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강사 관계자는 “중국산 철근 가격이 더 오른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추가적인 가격 인상 계획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공정위 조사로 인해 철근 가격 인상이 지연되는 것은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유통업체의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한편 지난 2012년 냉연 업계에 엄청난 액수의 과징금을 부과했던 공정위는 이번에는 철근 가격 담합을 이유로 여섯 업체를 지난 7일 불시에 습격했다.

이로 인해 철강업계는 4년 만에 공정위로부터 가격 담합 관련 조사를 받게 됐다. 4년 전엔 냉연 업계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냉연아연도금 제품과 컬러강판 제품에 대한 가격담합 건으로 시정명령과 함께 총 금액 2,917억3,7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은 바 있다.

냉연강판 부문은 현대제철의 전신인 현대하이스코와 동부제철, 동국제강에 합병된 유니온스틸이 대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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