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특별인터뷰) 제스코 이기원 회장, "기부는 아름다운 선행이고 즐거운 습관이다"

(신년 특별인터뷰) 제스코 이기원 회장, "기부는 아름다운 선행이고 즐거운 습관이다"

  • 철강
  • 승인 2017.01.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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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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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지역 최초 아너소사이어티 선정
노블리스 오블리주 실천 지역경제 발전에 앞장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 사회적 신분이 높은 사람은 그‘명예(Noblesse)’만큼 ‘의무(Oblige)’를 다해야 한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특권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르고, 고귀한 신분일수록 의무에 충실해야 한다는 의미다. 초기 로마시대 왕과 귀족들이 보여준 투철한 도덕의식과 솔선수범하는 공공정신에서 비롯된 말이다.

  경상북도 성주군 월항면 소재 전기저항용접(ERW) 강관 제조업체 제스코 이기원 회장은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인 중 한명이다. ‘기부문화’에 대해 아름다운 선행이고 즐거운 습관이라 여기는 이 회장. 이번 신년호에서는 이 회장을 만나 기부 문화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 제스코 이기원 회장은 지난 2013년 성주군 최초 아너소사이어티로 선정돼 기부 문화 확산을 적극 실천해 나가고 있다

  Q 성주군 내에서 '기부왕'으로 통할 만큼 기부 문화에 대해 남다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는데 첫 기부는 어떻게 시작했는지 궁금하다

   지난 1979년 철강 사업을 시작한 후 우연히 유럽의 '히든 챔피언' 기업을 탐방할 기회를 갖게 됐다. 독일 경제의 원동력인 히든 챔피언 기업들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기술 개발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이 기업들은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고자 직접 나서 기부활동을 하고 있었다.

  저 역시 성주군에서 태어나 고향을 기반으로 철강 사업을 시작했다. 이러한 이유로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고자 기부를 펼쳐왔던 것이 30년이 지난 것이다.

  아울러 사업의 성공에 있어 가난했던 어린 시절 고향 이웃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은 점에 대해 항상 감사함을 느껴왔다. 그분들께 작지만 은혜를 갚고자 하는 마음으로 기부를 해왔던 것이 이제는 즐거운 습관으로 자리 잡은 것 같다.

  Q 초전면 문덕리 노인회와 1사1촌 자매결연, 초전초등학교와 1사1교 자매결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난 2013년 성주군 최초 아너소사이어티로 선정됐다. 기부문화에 대한 철학을 듣고 싶다.

  기부는 자신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부에 대한 막연했던 생각이 직접 실천해보니 체계적인 기부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이에 제스코와 초전면 문덕리 노인회와 1사1촌 협약식과 초전초등학교와 1사1교를 맺어 노인분들의 복지와 학생들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도 '자랑스러운 초전인 상'을 매해 선발해 또 다른 의미의 기부를 실천하고 있다. 이 상은 초전면의 명예를 드높이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있는 사람 중에서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이에게 수상하며 모든 재원은 제스코에서 출연하고 있다.

  자랑스러운 초전인상은 매년 1명씩 초전면민 및 출향인사를 대상으로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부상으로 순금 한 냥(37.5g)의 메달과 수상자 가정의 명예와 자부심 향상을 위해‘자랑스러운 초전인상 수장자의 집’이라는 명패도 달아주기를 5년째 이어오고 있다..

  꾸준한 기부 활동을 이어가다 보니 지난 경북 아너소사이어티(14호, 2013년 7월)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어려운 이웃들을 배려하는 기부문화 정착에 앞장서고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의 참여로 나눔 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

▲ 제스코 이기원 대표이사는 지난 2016년 12월 23일 ‘성주드림악단 제12회 별고을 장학기금 마련 자선공연’이 열린 성주 초전초등학교 강당에서 이웃돕기 성금 1천만원을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Q 지난 2005년부터 연말마다 성주에서 '기부의 밤 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기부의 밤 콘서트는 어떤 행사인지 궁금하다

  기부의 밤 콘서트를 개최한지 어느덧 12년째가 됐다. 이 행사는 12인조 아마추어 그룹사운드인 '드림밴드'가 성주군민체육관에서 지역 주민들을 초정해 록부터 트로트, 디스코까지 연주한다. 행사를 통해 모인 금액은 전액 기부한다. 저의 역할은 드림밴드의 리더이자 드러머로 활동하고 있다.

  밴드를 시작할 당시 지역 후배들과 밴드를 만들고 취미로 즐기다가 좋은 취지에서 기부콘서트를 열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에 매년 연말 콘서트를 위해 연습도 꾸준히 하고 있다.

  2016년에는 성주 초전초등학교 강당에서 '성주드림악단 제12회 별고 장학기금 마련 자선공연'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 제스코(JESCO)

  제스코는 지난 1979년 현대철강상사로 출발해 부산파이프(현 세아제강) 경북 대리점으로 강관 유통업을 시작했다. 이어 1988년 제일파이프공업을 설립해 조관, 인발공장을 가동했다. 성주공장은 지난 1993년에 준공을 완료하고 소구경 전용 강관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1999년에 현 제스코로 사명으로 변경하고 국내 최초 12.7mm 전용조관기를 증설했다.

  2005년과 2009년, 2011년에는 중소기업 수출센터로부터 3차례 수출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됐고 2013년 일하기 좋은 ‘으뜸기업’ 선정, 같은 해 중소기업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수출실적으로는 지난 2009년 100만불 수출탑 수상, 2010년 11회 철의날 동탑 산업훈장수상, 2014년 5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이밖에도 지난 2014년 제51회 무역의날 행사에서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제스코는 ‘투명경영’을 모토로 타 기업 모범이 되고 있고 지역사회에도 많이 공헌해 지역발전에도 크게 헌신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제스코는 ‘최고제품을 만들어 고객 욕구를 만족시키고 지역 사회 일익을 담당하는 장수기업이 될 것’이라는 슬로건 아래 법과 제반 규정을 준수하고 공정하고 정직한 경영을 수행하고 노사간 원활한 의사소통을 지향하고 있다.

  또한 노사협의회 및 월간 경영회의를 전 임,직원이 참석하여 월, 분기, 년간 목표 설정 및 달성 지표를 공유함으로써 기업 투명성, 합리성 도모하여 지속 성장을 이루어 회사발전을 이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제스코의 투명경영은 철저한 내부관리를 통해 구현되고 있다.

  우선 회계 부분에서는 사내 전산시스템(ERP)을 구축하여 매입, 매출을 입력, 관리하고 회계 프로그램 운용(더존)을 하여 경비 사용 내역을 기록 및 보존하고 있다.

  노사관계안정성 부분에서는 주1회 생산회의 실시하여 매주 생산 일정 및 중요 관리 지표 공유하고 있고 매월 전 임,직원이 참석하여 경영전략회의 실시 관리, 영업, 생산에 전반에 업무 공유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기존 기숙사(3룸 8가구)외 원룸 8채를 건립하여 출, 퇴근이 용이치 않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상 제공하고 있다.

  제스코는 자동차용 소구경 강관을 제조하는 회사로 높은 기술력으로 제품 국산화에 앞장서고 있다. 그간 이 시장은 수입산 비중이 상당했으나 제스코가 기술력을 점차 향상시켜 가 수입산을 국산으로 대체했고 미래를 위해 태국(플루악댕,라용 아마타시티 공단)에 3년전부터 제스코(Thai)를 가동하며 이를 기반으로 해외에 공급하는 형태로 바꾸는 쾌거를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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