펍바 993, 테라로사 커피 등 시민 접근성 향상 기대
고려제강 폐공장에 중고책 전문서점이 들어선다.
4일 고려제강에 따르면, 부산비엔날레 전시공간으로 활용된 옛 고려제강 부산공장(전시장명 F1963)에 '예스24' 중고책 전문서점이 들어서는 것.
고려제강 폐공장인 복합문화공간 'F1963'은 2016 부산비엔날레의 공식 개막식을 거쳐 11월30일까지 89일 간의 대장정을 마친 바 있다.
고려제강과 인터넷 서점인 예스24는 최근 F1963 안에 1,652㎡ 규모의 오프라인 중고책 서점을 여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서점은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오는 3월 오픈할 계획이다.

층고가 높은 F1963의 구조적 특성상 20만 권까지 진열할 수 있는 큰 규모가 될 전망이며, 예스24는 서울 강남점, 목동점 등 2곳의 중고책 서점을 운영 중이지만 부산 진출은 처음이다.
복합문화공간으로 바뀐 'F1963'은 민관 협력을 통한 문화재생사업으로는 국내 첫 사례이며, 기업 주도로 시민들을 위해 문화시설을 확충하고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업 메세나 활동의 모범사례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대형서점을 비롯해 프라하 맥주의 양조시설을 그대로 옮긴 '펍바 993', 강릉시에서 시작된 유명 카페 '테라로사 커피' 등으로 시민들의 접근성이 향상, 복합문화공간으로의 면모를 이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서점 개점과 별도로 부산시와 고려제강은 오는 20일 F1963 내 전시·공연장을 향후 20년간 부산시가 무상으로 사용한다는 내용의 MOU를 체결한다.
이 업무협약을 통해 부산시는 국비와 시비 32억원 등을 들여 청소년들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 작업공간, 설치미술 보관 장소 등을 마련한다는 것.
고려제강 관계자는 "중고 서점외에 도서관, 반려동물을 동반하는 방문객을 위한 동물 수용시설, 원예관 등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위한 대응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