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수입량 급증…제2 ‘성수대교 참사’ 우려

철근 수입량 급증…제2 ‘성수대교 참사’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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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1.0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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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안종호 jhah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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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철근 수입량, 2015년 대비 17% 증가

  지난 2016년 철근 수입량이 2015년 대비 1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건설업계 전문가들은 ‘제2의 성수대교 붕괴사고’와 같은 참사가 생길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 붕괴된 성수대교

  한국철강협회(회장 권오준) 및 통관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수입된 전체 철근은 131만7,463톤으로 파악됐다. 이 중에서 중국산 철근은 115만8,643톤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고, 일본산 또한 12만7,822톤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8% 증가했다.

2016년 철근 수입량(단위 : 톤)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합계 점유율
(%)
중국 76,664 78,230 139,527 107,607 113,079 126,278 103,584 82,292 102,540 96,889 73,109 58,844 1,158,643 87.9%
일본 16,697 7,524 6094 10,214 9,587 13,482 8,119 7,310 10,407 11,544 7,568 19,276 127,822 9.7%
기타 6,269 3,135 4,233 1,145 2,727 4,910 5,421 2,170 293 558 92 45 30,998 2.4%
세계 99,630 88,889 149,854 118,966 125,393 144,670 117,124 91,772 113,240 108,991 80,769 78,165 1,317,463 100.0%
자료 : 한국철강협회                      

  2015년 전체 철근 수입량은 112만1,621톤이었다. 이 중에서 중국산은 98만9,853톤으로 88%를 차지했었고, 일본산은 11만8,660톤으로 전체의 11%를 기록했다.

  지난 2015년과 2016년 모두 건설 경기가 호황이었기 때문에 철근 소비가 많았다. 때로는 국내 철근 공급량이 부족할 때 중국산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등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산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다.

연도별 철근 수입량(단위 : 톤)
  2015년 2016년 증감율
중국 989,853 1,158,643 17%
일본 118,660 127,822 8%
기타 13,108 30,998 136%
세계합 1,121,621 1,317,463 17%
자료 : 한국철강협회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내에도 품질이 괜찮은 제조업체가 있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KS인증이 취소되는 등 부적합/불량 철강재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에만 이미 르자우강철, 진시강철 등 여러 주요 철근 제조업체의 KS인증이 취소된 바 있다”며 “하지만 취소되기 전에 이미 꽤 많은 규모가 국내에 반입돼 건설 현장에 고스란히 사용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1994년 성수대교 붕괴사고,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 울산 삼성정밀화학 공장 물탱크 사고 등 시설물 붕괴사고 및 건설 안전사고의 원인으로 부적합 철강재가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건설 관련 전문가는 “건설 공사에서 부적합한 건설자재·부재의 사용은 구조물 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끼쳐 건설사고 증가로 이어진다”며 “건설산업적 측면에서도 건설사고의 증가는 국내 건설기술수준의 저평가로 이어져 해외 진출 시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주요 대형 건설사에서는 중국산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아 KS인증이 있더라도 사용을 기피하고 있다. 반면 중소형 건설사는 철근, 형강류 위주로 중국산 철강재가 많이 소비되고 있다.

  또한 “법, 제도의 이행상태에 대한 구체적 점검이 필요하다. 감리업무지침 등 현장 관리/감독의 현황 및 문제점을 파악해야 한다”며 “KS규격 등 철강재 관련 제도의 스크린 기능 등을 유심히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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