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뿌리산업 양분…희비 엇갈려

울산지역 뿌리산업 양분…희비 엇갈려

  • 철강
  • 승인 2017.01.20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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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수남 sn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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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동구 ‘울상’…자동차 북구 ‘방긋’

울산광역시에 위치한 뿌리기업들이 수요 연관산업의 흥망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대한용접협회 민영철 회장에 따르면 현재 울산시는 조선업체가 밀집한 동구와 자동차산업이 강세인 북구가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최근 세계 경기침체에다 중국의 조선 산업이 세계 1위로 치고 올라오면서 종전 세계 1위던 우리 조선업은 수주절벽을 겪고있다. 이로 인해 정부는 민간 기업과 함께 조선업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있다.

울산시 동구와 북구. 네이버 지도

이로 인해 동구에 둥지를 틀고 있는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경영난으로 동구의 지역경제도 바닥을 보이고 있다.

이곳의 관내 원룸과 오피스텔 등은 현재 대부분 공실이라는 게 민 회장 설명이다. 종전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호황일 때는 용접인 등 타지에서 온 뿌리 근로자들로 방이 없었던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3분기 매출 28조9746억원, 영업이익 1조2,042억원, 순이익 9,712억원으로 전년 적자를 극복했으나, 이는 경기침체에 빠지기 전인 2010년 매출 22조6,128억원보다는 많지만 같은 해 영업이익 3조4394억원, 당기순이익 3조7611억원보다는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반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있는 북구 경기는 여전히 호황이다. 지난해 현대차가 수출에서 다소 약세를 기록했으나, 내수에서는 성장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3분기 매출 69조1,110억원, 영업이익 4조1,723억원, 당기순이익(연결기준) 4조6,50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보다 매출(67조1940억원)에서는 성장했으며, 영업이익(4조8429억원)과 당기순이익(연결기준,4조9797억원)도 전년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민 회장은 “현재 울산의 지역경제는 동구와 북구가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로 인해 연관 뿌리기업들의 경영실적도 다소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경우 폐쇄가 결정되면서 뿌리기업 등 협력사 대부분이 문을 닫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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