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뿌리 수장, 포괄적 뿌리기구 꾸려야
신임 뿌리 수장, 포괄적 뿌리기구 꾸려야
  • 정수남
  • 승인 2017.01.26 0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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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뿌리조합 탈피, 지방 군소 뿌리단체 모두 껴안아야

국내 뿌리산업 진흥을 진두지휘 하고있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이성일 신임 원장과 생기원 산하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 김성덕 소장이 내달 9일 국내 6대 뿌리조합 이사장들을 만난다.

아직 6대 조합에 공식적으로 이번 만남이 전달된 것은 아니지만, 최근 김성덕 소장은 본지에 이를 확인해 줬다.

이번 만남은 뿌리산업 진흥을 담당하는 공공기관 신임 대표와 국내 6대 뿌리업계 대표 단체장과 상견례 자리라고 할 수 있다. 이 자리를 통해 두 신임 장(長)은 뿌리업계 현황과 애로 등을 듣고 향후 뿌리 정책 수립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뿌리조합 이사장들은 실질적으로 뿌리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적인 건의와 함께 업계 현안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다만, 두 신임 長이 진정으로 국내 뿌리산업 발전을 도모한다면 포괄적인 간담회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왼쪽부터)이성일 원장, 김성덕 소장. 정수남 기자

현재 6대 뿌리산업을 대표하는 단체는 6대 뿌리조합이다. 과연 이들 조합이 뿌리 업계를 대변한다고 볼 수 있을까?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의 경우 조합원사가 565개사다. 이는 2015년 전체 뿌리기업(2만6,840사)의 2.1%, 금형업체(6,560사)의 8.6% 수준이다. 한국도금공업협동조합과 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은 조합원사가 각각 413사, 227개사로 전체에서 1.5%, 0.8%의 비중을 차지한다. 두 조합원사가 해당 업계(각각 6,327사·1,409사)에서는 6.5%, 16.5% 비율로 파악됐다.

한국용접공업협동조합(151사), 한국금속열처리공업협동조합(97사) 역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6%, 0.4%로 미미하다. 동종 업계에 이들 두 조합원사의 비중은 용접(5,618사)이 2.7%, 열처리(950사)가 10.2% 정도다.

특히 한국단조공업협동조합의 조합원사는 50개사로 전체에서 0.2%, 단조업체(5,976사)에서 0.8%의 수준에 불과하다.

이들 조합원사가 전체 뿌리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차치하더라도, 동종 업계에서의 비중이 10%를 넘는 곳은 열처리조합 하나 뿐이다. 단조조합의 경우 업계 대표 단체라기보다는 동호회 수준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용접조합도 상황은 비슷하다. 규모가 아니라 조합 활동에서다. 국내 용접 전시회는 대부분 경상도 지역에서 열린다. 용접조합이 이들 전시회에 주도적으로 참가하고는 있지만 참가 조합원사는 물론, 관람객도 드물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현재 지방을 거점으로 하는 뿌리단체가 국내에는 서너군데 있다. 이들 단체는 대부분 지방자치단체가 뿌리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면서 관내에서는 규모나 활동면에서 공식 뿌리조합보다 더 탁월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금형의 경우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사)한국금형산업진흥회(175사)는 (사)광주·전남뿌리산업진흥회와 함께 관내 금형을 비롯해 뿌리산업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있다. 이를 감안해 정부는 지난해 말 금형ㅅ진흥회에 산업부 장관상을 수여했다.

전북에는 전북뿌리산업협의회(93사)가 있다. 부산·경남에는 한국용융아연도금협회(8개사)가, 포천을 중심으로 표면처리 업체들의 모임인 경기북부모임(30사)이 있다. 서울에는 한국다이캐스팅공업협동조합(81사)이 관내 동종 업계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번 두 신임 장이 바뀌면서 지방에 근거를 둔 뿌리단체들이 제도권으로 들어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있다. 최근 광주·전남뿌리산업진흥회가 김성덕 소장을 만났고, 용접협회 민영철 회장이 김 소장과 만남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두 수장이 동시에 바뀌면서 국내 뿌리업계가 관련 산업 진흥을 위한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호기이기 때문이다.

두 신임 수장이 의욕적으로 임하고 있고, 게다가 마침 뿌리산업 진흥을 위한 2차 기본계획이 3월 안으로 나올 것이라서다. 2012년 말 나온 1차 기본계획이 거시적인 뿌리산업 발전책을 담았다면, 2차 기본계획은 각 업종별 미시적인 발전 방안을 담고있어 지방의 뿌리 관련 단체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계제에 두 수장이 산업부, 생기원, 뿌리센터, 각종 뿌리대표 단체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뿌리산업발전 기구를 만들었으면 한다. 여기에는 앞에서 열거한 지방의 중소 뿌리단체들이 모두 포함됐으면 한다.

올 상반기 본지가 같은 취지로 민관학연 뿌리간담회를 준비하고 있기는 하지만, 앞서 공공기관에서 이를 선제적으로 진행한다면 국내 뿌리산업 발전이 더 탄력을 받지 않을까?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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