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은 미국 롱비치터미널 (TTI)과 장비 리스 업체인 ‘HTEC’의 지분매각을 완료했다고 2일 공시했다.
한진해운은 회생절차에 따라 진행한 잔여보유 자산 매각 조치다. 앞서 현대상선은 지난달 19일 이들 자산 확보를 위해 이사회 의결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세계 2위 해운선사 MSC가 롱비치터미널 지분 80%를 확보해 최대 주주 입지를 굳혔고, 현대상선은 2대 주주가 됐다. 현대상선이 인수받은 롱비치터미널(TTI) 등의 주식과 주주대여금 총 매입가격은 1,560만달러(약 185억원)이며, 롱비치터미널 이사회 멤버 3명은 MSC(TiL) 2명, 현대상선 1명으로 구성된다. 운영에 있어서 사업목적의 변경, 자본적 지출이 있는 경우 등 경영상의 주요 의사결정에 대해 반드시 현대상선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현대상선은 이번 지분 확보로 북미 서안에서의 BSA(할당된 선복량, 서비스 규모)를 확대해 영업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하역비를 절감하고 안정적인 항만 수익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9월 1일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은 주요 자산을 모두 매각하는 등 사실상 청산 수순을 밟으며 법원의 파산 선고만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