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타워보다 14m 더 높은 569m로 도전
환경영향평가서 제출…2021년 완공목표 추진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강남구에 건설 중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통해 총 17만톤 가량의 철강재가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서울시 강남구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제출한 GBC 건축사업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는 GBC 메인타워 높이가 569m로 계획됐다.

현대제철은 “GBC에 철근 5만4,000톤, H형강 6만톤, 후판 3만3,000톤, 강관 2만톤 가량이 소비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는 총 16만7,000톤 수준으로 계산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르면 올 하반기, 늦어도 내년이면 착공해 2021년께 프로젝트가 전반적으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높이 문제로 몸살을 앓은 제2롯데월드를 반면교사 삼아 '최고층 빌딩' 타이틀에 크게 연연하지 않았다.
그러나 105층 높이의 건물을 짓다 보니 엘리베이터 설비 문제로 인해 불가피하게 추가로 올리게 됐다는 것이 현대차 측이 서울시와 강남구청에 내놓은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설정한 상한선이 600m이기 때문에 현대차가 현재 제출한 높이도 도시계획 측면에선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다음달 3일까지 진행되는 주민 및 이해관계자의 환경영향평가 보고서 공람과 오는 14일 열리는 주민설명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민설명회를 통해 강남구청은 보고서 내용을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이 과정에서 제기될 수 있는 다양한 민원이나 의견을 수렴해 현대차그룹과 서울시가 공유해서 대안을 만들게 된다.
이번에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에서 현대차그룹은 총 연면적 92만6162㎡(약 28만평) 규모로 현대차 GBC(105층·56만443㎡), 호텔·업무시설(35층·15만5082㎡), 공연장(9층·6만7768㎡), 전시·컨벤션(6층·6만8895㎡), 전시장(4층·2만6㎡) 등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GBC의 발주처는 현대자동차그룹, 시공사는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