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주가 폭락…실적 전망에 대한 ‘허와 실’

고려아연, 주가 폭락…실적 전망에 대한 ‘허와 실’

  • 비철금속
  • 승인 2017.02.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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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간언 ku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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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인 경영 계획, 이보다 더 긍정적일 전망
2016년 4분기 매출액 전년比 32.4%↑·영업益 52.6%↑

  최근 고려아연의 전망 공시 이후 주가 하락에 대한 투자자와 투자 기관의 불만이 큰 가운데 2017년 고려아연 실적 전망에 대한 업계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2017년 개별 실적 매출액을 전년대비 2,255억원 감소한 4조8,193억원으로, 영업이익을 전년대비 1,174억원 감소한 5,709억원으로 추정했다.

  이 공시 이후 고려아연 주가가 지속 하락했으며 지난 2월 6일 종가 기준 1주당 48만7,000원을 기록 후 2월 10일 41만7,500원까지 내렸다.

  일각에서는 고려아연이 2017년 LME 아연 가격을 톤당 2,200달러대에, LME 연 가격을 톤당 2,000달러대에, 은(Silver) 가격을 온스당 17달러에, 2017년 원/달러 환율을 1,140원으로 추정해 실적 전망을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잡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현재 LME 아연 가격이 톤당 2,700달러대 수준을, LME 연 가격이 톤당 2,200달러대 수준을 보이고 있어 고려아연의 전망 지표와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철금속 가격 흐름이 매일과 매달 다르고 이슈에 따라 예상 못한 폭등락을 보이기에 고려아연의 LME 가격 전망이 보수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게다가 올해 미국 금리 인상이 세 차례 가량 진행될 경우 LME 아연 가격과 연 가격이 시장 예상을 깨는 수준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

  세계 아연과 연 광산이 갑작스럽게 증산을 계획하거나 시작하더라도 가격 강세가 어렵다는 게 업계 분석이기도 하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해 비철금속 가격이 하락할 경우에는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해 부분 상쇄가 가능해 고려아연의 전망보다는 더 긍정적인 실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원/달러 환율이 그리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공급 과잉 이슈로 인해 비철금속 가격이 하락할 경우 고려아연의 전망에 근접한 실적이 나올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하지만 전자의 가능성이 후자의 가능성보다 더 높다는 분석을 내놓으며 비철금속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이에 대한 상쇄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고려아연은 2017년 판매에 대해 아연 60만톤을, 연 42만5,000톤을, 은 2,116톤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이는 고려아연의 생산 능력을 볼 때 최대치가 아니며 이 같은 생산량 조절은 아연/연 정광 가격 강세와 TC(제련 수수료) 하락과 큰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추측됐다.

  수익성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최대 생산을 계획하기보다는 채산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고려아연이 TC와 아연/연 프리미엄 변화에 따라 현물 판매 계획을 세울 가능성이 높은 만큼 고려아연의 생산 계획은 변동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시황에 따라서 아연 생산만 5만톤 이상 증가할 수 있어 이 경우 2017년 고려아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고려아연의 전망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이번 고려아연의 실적 전망은 보수적이라기보다는 시황 변화에 따라 호조를 보일 수도 있는 점을 포함시킬 수 없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트럼프 정부의 예측할 수 없는 정책과 세계 금융 시장 위기, 국내 정치와 경제 혼란 등으로 사업 진행이 어려운 상황에서 고려아연이 현재 내놓을 수밖에 없는 전망이었다는 것이다.

  그래도 고려아연은 올해 2,182억원의 투자를 계획해 생산 효율화와 신사업 진행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이 미래 성장성을 위해 온실가스 배출 저감과 에너지 효율 증대, 기타 신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고려아연의 매출액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고려아연은 영업(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2016년 4분기 매출액이 전기대비 9.7%, 전년 동기 대비 32.4% 증가한 1조3,874억9,3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6%, 67.5% 증가한 2,107억5,8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전기대비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9%, 77.8% 늘어난 1,600억4,300만원을 기록했다.   

고려아연 2016 4분기 경영실적(단위:백만원,%)
구분 2015.4분기 2016.3분기 2016.4분기 전기대비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1,048,195 1,264,301 1,387,493 9.7 32.4
영업이익 125,862 138,113 210,758 52.6 67.5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 113,425 145,094 211,260 45.6 86.3
당기순이익 90,022 107,461 160,043 48.9 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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