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산유량 증가 전망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감산 합의 이행에 따른 유가 상승 압력을 감쇄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7년 3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0.04달러 오른 53.4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17년 4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0.16달러 오른 배럴당 55.8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일보다 0.11달러 오른 배럴당 54.0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로이터 통신 등 유력 외신들은 OPEC 회원국들의 1월 감산 합의 이행률이 91%로 집계됐다고 최근 발표했다. 하지만 이에 따른 상승 압력은 미국 원유 시추기 수 증가 소식 등에 의해 감쇄됐다.
원유 정보 업체 베이커휴즈는 17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원유 시추기 수가 597기로 전주 대비 6기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로써 미국의 원유 시추기 수는 지난 33주 동안 30번의 증가를 보였다. 미국의 원유 시추기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미국의 산유량 증가에 대한 우려 역시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