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또다시 꼼수 쓰는 러시아

(국제유가) 또다시 꼼수 쓰는 러시아

  • 일반경제
  • 승인 2017.03.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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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송규철 gcso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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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산 약속을 지키지 않은 전력이 있는 러시아가 또다시 감산 합의를 이행하지 않으며 국제유가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7년 4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1.22달러 내린 52.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17년 5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1.28달러 내린 배럴당 55.0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일보다 0.28달러 내린 배럴당 54.8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러시아 에너지부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러시아의 일일 평균 산유량은 1,111만배럴로 1월과 동일했다. 이는 지난해 말 합의한 ‘일일 30만배럴 감산’의 30% 수준인 10만배럴을 감산한 규모이다.

 러시아의 꼼수는 사실 예정돼 있었다.

 1998년, 배럴당 12달러까지 떨어진 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감산을 결정했다.

 당시 러시아 부총리였던 보리스 넴초프는 일일 수출량을 6만1,000배럴 줄이거나 산유량을 전년보다 1% 감축하겠다며 감산에 동참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일일 산유량을 7만배럴 줄이는 대신 수출량을 10만배럴 늘리는 꼼수를 썼다.

 2001년 ‘9·11테러’ 이후 이뤄진 OPEC의 감산 요구에도 러시아는 일일 수출량을 15만배럴 줄이겠다고 화답만 했을 뿐 실행을 하지는 않았다.

 말뿐인 러시아에 시장참가자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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