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추가 투자 소문 사실일까?

현대제철, 추가 투자 소문 사실일까?

  • 철강
  • 승인 2017.03.0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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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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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연공장 추가 투자 소문 확산…단순검토" 일축
車강판 증산 가능성도 엿보여…철강시장 불확실성 변수

  현대제철이 당진제철소 인근에 열연공장을 증설한다는 소문이 확산되며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자동차강판 추가 생산을 위해 열연공장 증설 투자가 진행될 것이란 소문이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실무차원에서 단순 검토가 있었을뿐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일축하고 있는데, 현대제철의 투자소문은 반복되어 회자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4고로 투자설이다. 이렇듯 현대제철과 관련한 미확인 소문이 확산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대제철은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갖고 다양한 사업계획을 검토해왔다. 이는 기업에게는 당연한 과제이기도 한데, 이러한 사업계획 검토 과정에서 소문이 확산되는 경우가 종종 나타나고 있다. 과거 4고로 증설이나 최근 열연공장 증설에 대한 소문이 이러한 사례로 비춰지고 있다.

▲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현재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에 전로강 1,258만톤, 열연 980만톤, 후판 35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열연강판 중 자동차용으로 500만톤이 사용되고 있다. 단순 설비능력만 놓고 볼 때는 자동차용 생산을 더 늘릴 수도 있지만 프로덕트믹스를 감안하면 여유롭지는 않은 상황이다. 다만 최근 후판 시황 악화와 부하재 증산으로 후판 생산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열연 후속공정으로 냉연공장(PL-TCM) 3기과 아연도금라인 9기(신설 중인 순천3CGL 포함)를 갖추고 있는데, 순천3CGL이 완공되면 아연도금강판 생산능력이 400만톤을 상회하게 된다. 냉연도금제품 생산이 늘어날 예정이기 때문에 소재인 고급 열연강판 생산 확대가 필요하긴 하다.

  이외에 현대제철은 강관공장도 갖추고 있는데, 조관용으로 사용되는 열연강판 중 일부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자체 열연 증산 가능성이 항상 거론되고 있다.

  이처럼 현대제철의 성장성과 탄탄한 수요 기반을 감안하면 추가 투자 가능성은 늘 열려 있지만 문제는 철강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공격적 투자에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특히 공급과잉 논란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섣불리 설비 증설에 나서기도 쉽지 않다.

  더군다나 판재류 수요 기반이 되고 있는 모기업 현대기아차가 최근 고전하고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다른 자동차업체에 대한 마케팅도 확대하고 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존재한다. 다만 현대기아차가 현대제철의 자동차강판 조달비중을 더 높인다면 추가 투자가 필요하고, 이는 그룹 전체의 큰 그림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현대제철과 관련된 소문은 당진지역 주민들로부터 확산되는 경우가 잦았다. 이는 투자소문이 돌면서 인근 토지에 대한 투기가 이뤄져 작은 소문이 크게 커지는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회사측에서는 4고로나 열연공장 추가 투자 소문이 이러한 지역주민들의 투자 보상심리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번 소문에서 당진 특정지역이 거론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사실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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