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큐브테크 천중원 대표, 광주 첫 3D프린터 업체
[인터뷰]큐브테크 천중원 대표, 광주 첫 3D프린터 업체
  • 정수남
  • 승인 2017.03.09 0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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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매출 전년比 2배이상 증가한 25억원…내수 주력, 내년 해외시장 개척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장비 개발에 주력…협력사 통해 소재 개발도 추진

천중원 대표는 제조업에 3D프린터가 꼭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2014년
큐브테크를 설립했다. 정수남 기자

#.
광주광역시는 자동차 100만대 생산거점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관련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04년 관내 금형사업진흥회를 필두로 지난해에는 뿌리산업진흥회가 출범
했다.
3만여개 완성차 부품 가운데 90% 이르는 부품이 6대 뿌리기술로 생산되고 있어서다.

3D프린터 역시 이들 산업에 필수다. 이로 인해 최근 관내에 3D융합상용화지원센터도 문을 열었다.
광주 지역 첫 3D프린터 제작업체이면서 업계를 선도하는 큐브테크(대표 천중원)가 주목받고 있다.

천중원 대표를 최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최근 들어 3D프린터가 국내 산업계에서 필수품으로 등장했는데요. 어떤 계기로 3D프린터 제작에 뛰어드셨나요.
▲2014년 6월 큐브테크를 설립했습니다.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관내 위치한 타이어금형 전문업체 세화IMC(회장 유희열)에 입사해 연구소에서 일했습니다. 그러다 세화 퇴사 후 3D프린터 제작 전문 기업인 큐브테크를 설립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제조업에 3D프린터가 꼭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였죠.

-3D프린터 제작 업체로는 신생기업인데, 성과를 내셨는지요.
▲아직 미미합니다. 지난해 4명의 직원이 2대의 3D프린터를 세화에 판매해 7∼10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그보다는 큐브테크의 고유 3D프린터 250시리즈를 독자개발에 성공한 것이죠. 앞으로 회사 성장에 발판을 마련한 셈입니다.

-250시리즈라면 제품 라인업이 있다는 뜻인데요.
▲큐브테크는 독자 기술로 3D프린터를 개발해 현재 250시리즈에 두 종류의 프린터가 있습니다. 이중 250은 개발과정에서 선보인 초기제품이며, 250의 완성도를 높여 250A3를 만들었습니다. 현재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제품은 250A3입니다.

큐브테크가 독자 기술로 개발한 250시리즈. (오른쪽부터)큐브테크 250과 상용제품인 250A3.

-250시리즈가 순수한 큐브테크 기술로 개발됐다는 말씀시죠.
▲그렇다고 보면 됩니다. 다만, 이들 제품에 들어가는 레이저와 반사경(스캐너) 등은 해외에서 수입했습니다. 이들 제품은 1억원 정도의 고가로 현재 국내 기술로도 제작 가능합니다. 앞으로 큐브테크는 이들 부품도 자체 조달하기 위해 연구개발(R&D)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신생 기업의 경우 기술뿐만이 아니라 경제적인 어려움도 있는데요.
▲그렿죠. 다행히 큐브테크는 세화를 모기업으로 갖게 됐습니다. 회사 출범 이후 세화가 60%의 큐브테크 지분을 인수했습니다. 나머지 지분 40%는 일반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세화는 종전 타이어금형 세계 1위의 기업으로 아는데요.
▲맞습니다. 그러다 1990년대 후반 세화의 가장 큰 협력사던 이탈리아의 타이어 업체(피펠리)를 중국 기업이 인수하면서 어려움을 겪었죠. 현재 세화는 사업 다각화로 세계 1위 탈환을 노리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큐브테크의 주력도 타이어금형인지요.
▲네. 타이어금형에 대한 3D프린팅 기술개발을 지난해 완료했습니다. 큐브테크는 타이어금형을 주력으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현재 큐브테크는 ▲3D프린터 공급을 기본으로 ▲시제품 제작 서비스 ▲전용설비개발 제작 서비스 ▲기술지원 서비스 등으로 고객 감동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이중 ▲시제품 제작서비스는 사업 초기라 현재 관내 기업의 한두 곳이 제품 제작을 의뢰했으며, 관련 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편입니다. 앞으로 큐브테크는 홍보를 강화해 이 부문 사업을 강화한다는 복안입니다.
▲전용설비 개발·제작서비스는 타이어금형 전용설비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전용화 설비를 만들어 큐브테크가 사용하기도 하고 판매하기도 합니다. 실제 큐브테크는 타이어 사이드윌의 레이저 레터링 머신을 독자 개발했습니다. 문자 새김 전문설비인데, 이는 종전 수작업으로 진행돼 생산성이 다소 떨어졌죠. 큐브테크는 세화를 통해 현재 타이어 회사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기술지원 서비스의 경우 고객에게 장치(하드웨어,HW), 응용프로그램(소프트웨어,SW)을 모두 지원합니다. 이에 따라 고객은 소재 변경과 형상 등의 애로를 해결할 수 있죠.
큐브테크는 유지 보수서비스도 제공합니다. 고객은 장비 보수를 위해 하루 정도 장치를 멈춰야 하지만, 큐브테크는 1∼2시간만에 유지보수를 완료 할 수 있는 노하우로 고객 이익 증대를 꾀합니다.

천 대표가 큐브테크의 주력 제품인 3D프린터 250A3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큐브테크의 목표가 궁금해지는 부분인데요.
▲매출 말씀인가요? 올해는 최대 3대의 프린터와 관련 소프트웨어 일괄 공급, 전략사업 등으로 25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단기적인 목표는 3D프린터 라인업을 다양화하는 것입니다. 큐브테크는 각 산업에 맞는 맞춤형 장비 개발을 목표로 의료 분야를 위한 소형(100×150) 3D프린터를, 자동차·조선 등 대형 제품의 금형을 위한 대형(400×400) 3D프린터를 모두 생산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향후 큐브테크는 3D프린터 표준인 250시리즈(250×250)와 소형, 대형 삼각편대로 각 산업군에 맞춤형 장비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이 경우 가격도 소형(3억원대), 표준(4억원대), 대형(5억원대)으로 세분화 되면서 다양한 고객 요구에 부응할 수 있을 겁니다.
큐브테크가 장치와 가공, 소프트웨어까지 3박자를 갖춘다는 게 장기적인 목표입니다.

-기대됩니다. 큐브테크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대외 홍보도 강화한다고 하셨는데요.
▲그렇죠. 이번에 S&M미디어의 뿌리뉴스의 인터뷰에 응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큐브테크는 꾸준히 관련 전시회에 참가해 회사와 제품 인지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뿌리산업전시회, 로보월드 등 관련 전시회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사)한국3D프린팅서비스협회(회장 안영배)가 주최, 국회에서 1월 열린 국방·항공분야 3D프린터 활성화 컨퍼런스에도 참가했습니다. 올 6월에는 킨텍스에서 진행되는 인사이드 3D프린팅 컨퍼런스 & 엑스포에 참가할 예정이고, 매년 짝수연도에 열리는 산업기계 전시회인 심토스에도 참가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매년 하반기 펼쳐지는 킨텍스의 금속산업대전 참가를 결정했고, 짝수 연도에 열리는 S&M미디어의 국제철강금속산업전 참가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에는 관내 첨단과학산업단지에 위치한 3D프린팅융합센터와 생체의료 분야 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대구칵톨릭대학교와 조선대학교 의대와 함께 실시한 세미나를 통해 당사 홍보와 함께 의료 분야 진출 기회도 모색했습니다.

큐브테크는 한국3D프린팅서비스협회에 최근 가입했다.[편집자 주]

-1월 국회 행사에 참가하셨으면, 큐브테크도 관련 업종에 관심이 있다는 뜻인데요.
▲최근 국내 3D프린터 업계는 동력산업으로 국방, 우주, 항공 분야를 꼽고 있습니다. 반면, 관련 분야 진출을 위해서는 벽이 높습니다. 이들 부문은 소재도 다양해 소기업의 경우 대체 여력이 없는 점도 문제입니다.
일단 큐브테크는 방산업체나 협력 업체 등과 접촉점을 찾아 업계 진출을 서두를 예정입니다.

-광주의 경우 3D프린팅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인프라가 풍부한데요.
▲광주의 경우 기아자동차와 삼성전자로 대표되는 자동차와 전기·전자 등 수요산업이 풍부해 금형 등 뿌리산업의 발전 인프라가 풍부하죠? 이는 3D프린팅 산업이 도약할 수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현재 관내 업체에서 시제품 제작 문의가 들어오고 있지만, 고객이 원하는 소재와 큐브테크가 가진 소재와의 차이로 아직은 상담만 주로 합니다. 앞으로 다양한 소재 개발과 함께 고객이 원하는 소재가 아닌 이종의 소재로 만든 시제품도 성능 시험 등이 가능하기 때문에 관내 3D프린터 수요는 증가할 것입니다.

천 대표는 올해보다 내년, 내년보다 내후년에 더욱 발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큐브테크를 만들겠다면서 제품군의 다양화와 가공, 소프트웨어 3박자를 갖춘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국내 제조업의 경우 내수시장의 한계를 말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인구 5,000만으로 제조업의 경우 성장 한계는 당연하다고 봅니다. 신차의 경우 많아야 연간 150만대가 팔립니다. 이를 감안해 큐브테크도 해외 진출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내수 시장에 주력하고 내년부터 세화와 함께 일본과 루마니아에 먼저 진출할 생각입니다. 현재 관내 금형업체에 들어온 루마니아 기업의 금형제품을 큐브테크가 검수하는 등 현지 업계와 관계를 구축하고 있기도 합니다. 러시아를 비롯해 독립국가연합(CIS)에도 진출할 예정입니다.

-앞서 큐브테크가 소재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씀셨는데요.
▲큐브테크는 장치 개발에 주력하고 협력사를 통해 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하는 거죠.
다만, 큐브테크도 인공관절 등에 유용한 2종의 티타늄을 소재를 개발하고 있기는 합니다. 정부가 금속재료 분야를 육성하는 방안을 최근 내놔 큐브테크도 티타늄 등 금속재료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거죠.

-끝으로 하실 말씀이 있다면요
▲올해 관련 산업 어렵습니다. 4억원을 호가하는 제품을 고객사가 쉽게 구입을 결정할 수 없는 이유죠? 경쟁력 있는 회사를 제외하고요.
3D프린터 산업도 수요 기업의 투자가 없어 애로가 예상됩니다. 반면, 앞으로 3D프린터와 소프트웨어는 묶음으로 국가 기간산업으로 자리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공장에 3D프린터는 공정의 일부가 될 것입니다.
신생기업이라 많이 부족하지만 올해보다 내년, 내년보다 내후년에 더욱 발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큐브테크를 만들겠습니다.

현재 큐브테크는 광주테크노파크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관내 기업의 소형 부품 등 시제품을 제작해 주고있다. 큐브테크는 최근 북구 첨단과학산업단지로 세화가 이전, 현재 세화 쪽에 새둥지를 마련하고 있다. 이는 세화의 해외 바이어가 3D프린팅을 동시에 보고싶어 하기 때문이다.
천 대표는 이달 안으로 이전을 확정한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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