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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현대차, 자동차강판 협상…장기화 조짐철강업계-자동차업계, 입장차 커…첨예한 대립
가전 등 대부분 가격인상 완료, 자동차만 남아
자동차 부품 관련 업체들, 사급단가 문제로 혼란
문수호 기자 | shmoon@snmnews.com

  철강업체들과 현대기아자동차 간 자동차강판 가격협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철강업계에서는 원가 상승을 이유로 최소 톤당 13만원의 가격인상을 주장하고 있지만 현대자동차의 내부 사정이 그리 녹록치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자동차강판 가격은 지난 2015년말 톤당 8만원 인하 이후 가격변동이 없었는데 원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올해 강판 가격을 대폭 올리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는 올해 들어 신차 출시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가격을 동결하거나 인하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내수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판매 대수 감소와 자동차 가격 인하를 이유로 현대자동차 측도 자동차강판 가격협상에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철강업체들과 이견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및 LG전자 등 가전사들과의 가격협상이 완료된 가운데 자동차 부문만 가격인상이 마무리 되지 않고 있어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자동차강판 전문 제조업체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철강 업계 입장에서는 지난해 수준의 영업 스프레드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원가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어떻게든 원가를 제품에 빠른 시기에 반영하는 것이 최대 과제인 셈이다.

  하지만 현대자동차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이 5% 아래로 떨어지는 등 최근 상황이 좋지 못해서 어떻게든 방어에 나서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협상이 길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 때문에 관련 업체들도 피해를 보고 있다. 사급 단가가 확정되지 않고 있어 아직 올해 사업계획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에 자동차 부품업체들에 납품하고 있는 중소 철강업체들이 상당수 있는데 사급단가가 확정되지 않아 1분기 내 사업계획을 완료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동차 부품업체들에게 사급이 아닌 도매를 공급을 하고 있는 업체들은 원가 상승으로 인한 손실이 매우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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