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산업, 작지만 강한 ‘히든챔피언’

동국산업, 작지만 강한 ‘히든챔피언’

  • 철강
  • 승인 2017.02.2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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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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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자동차부품업체로부터 품질 인정
최근 합리화 및 레벨러 등 도입, 품질 개선 역점
중장기 계획, 세계시장 겨냥 수출 비중 50% 목표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해당 업계 내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중소기업을 가리키는 말이 있다. 작지만 강한 기업을 지칭하는 ‘히든 챔피언’이라는 수식어는 바로 국내외 자동차부품시장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동국산업을 지칭하는 말이다.

  히든 챔피언은 비록 규모는 작지만 전 세계 틈새시장을 적절히 공략해 세계 최강자 자리에 오른 회사를 지칭하는 말로 냉연특수강(고탄소강) 업계 내에서는 자동차부품 강종에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우량 강소기업 동국산업을 떠올릴 수 있다.

  현재 고탄소강 업계는 신성장동력 찾기에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고탄소강 업계의 최대 수요 산업인 자동차 업계의 최근 트렌드는 철강업계의 최대 과제인 경량화와 더불어 전기자동차 등 새로운 개념의 자동차로의 전환 국면을 맞고 있다.

  고탄소강 업체들의 최대 수요처가 자동차임을 감안할 때 전기자동차로의 전환 등 미래 자동차 산업을 고려하면 기존 수요를 최대한 지키고 전 세계 시장에서 품질로 공략할 수 있는 업체 고유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또한 미래 성장동력을 위해 꾸준히 신수요 개발에 매진해야 한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세계에서 최고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No.1 분야를 갖춰야 하는데 동국산업은 자동차부품 강종 부문에서 독일과 일본 등 세계 유수의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 자동차강판, 품질 우위가 절대적 기준
현재 냉연특수강(고탄소강)의 수요는 일반적으로 산업기계 분야와 자동차 분야로 나뉘는데 과거 고탄소강 업계의 수요는 산업 기계 등에 국한돼 있었다. 자동차 부문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것은 고탄소강 업체들이 3파전으로 나뉘며 극심한 수요 경쟁을 펼치면서다.

  당시 후발주자였던 동국산업은 신수요 개발을 위해 자동차 부품군에 기술력을 집중했다. 결과 고탄소강 업계 내 자동차 부품 소재 부문에서 가장 뛰어난 경쟁력과 기술력을 갖춘 업체가 됐다.

  자동차 부문은 산업 기계군과 달리 품질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부문이다. 자동차도 전 세계 업체들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품질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며 고급 차종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품질과 기술력이 더욱 중요시 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전 세계 자동차 부품업체들에게 자동차강판을 공급하고 있는 업체가 바로 동국산업이다.


  ▲ 끊임없는 품질 강화, 설비 업그레이드 진행
  동국산업의 냉연설비는 멀티기능이 있는 S6HI의 광폭압연기 및 업계최초로 10t 두께의 고탄소강 압연이 가능한 최신 중폭의 6HI 압연기 및 박판에 특화된 z-mill 타입의 압연기, 별도의 스킨패스밀 등 총 6대의 리버싱압연기 보유로 다양한 자동차 완성차 업체 및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니즈에 대비하고 있다. 또한 모든 소둔로를 최신의 수소로로 보유하고 있다.

  동국산업은 현대차그룹 등 국내 주요 완성차업체는 물론 해외 대형 자동차부품업체들과 공급계약을 맺는 등 자동차부품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자동차들의 고급화 추세에 맞춰 설비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고탄소강 업계에서는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니즈에 맞춰 품질 경쟁이 한창이다. 각 업체들마다 품질 강화를 위해 설비 업그레이드 등 투자에 나서고 있다.

  동국산업 역시 현재 품질에서 만족하지 않고 여전히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노후 설비인 포항공장 No.1 협폭압연기(4-HI Mill)의 합리화를 진행했다.

  동국산업의 No.1 협폭압연기는 1990년 도입된 설비로 노후화 문제가 있었다. 최근 고급화 추세에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품질 요구 수준에 대응하기 위해 합리화를 결정한 것.

  이번 합리화로 국내외 자동차부품업체들의 품질 요구 등 니즈를 충족하고 AGC 시스템 교체 등으로 두께 정밀도 및 형상제어 능력 향상 등의 품질 개선이 이뤄졌다. 또 단종 전장품 교체로 동국산업에 대한 수요가들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압연 스피드 향상 등으로 전반적인 생산성 증대 및 효율성을 높이고 원가 절감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슬리터 등 가공 설비 합리화도 진행하고 있다. 동국산업은 6대의 압연기가 있는데 각각의 라인에 연결된 가공설비에 업그레이드된 신규 레벨러를 장착해 품질 성능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킬 계획이다.
기존에도 원재 및 제품 전단 라인에 레벌러가 설치되어 있었지만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의 기술수준에 발맞춰 한층 업그레이드된 레벌러를 다시 설치 하고 있다

  이러한 레벨러 설비 도입은 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에 수출하는 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각 업체들이 요구하는 평탄도와 표면 품질 수준에 부합하는 제품을 생산하고자 결정한 것이다.

  이와 함께 동국산업은 지속적인 설비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신설비 투자에 따른 설비 안정화와 생산 확대에 치중해 왔다면 올해부터는 설비 안정화와 품질 극대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 동국산업, BorgWarner 그룹 ‘올해 공급자상 수상’
동국산업의 품질과 기술력은 과거 이력에서 증명된다. 동국산업은 세계적인 자동차 엔진파트 및 파워트레인 제조업체인 미국 BorgWarner 그룹으로부터 품질 및 품질혁신 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의 공급자상(Supplier of the Year2015)’을 수상한 바 있다.

  BorgWarner 그룹은 매년 전 세계 소재 공급사를 대상으로 품질 혁신 및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품질 솔루션 활동을 펼친 업체를 선정해 ‘Supplier Of the Year’상을 우수 소재 공급사에게 수여하고 있다.

  ‘Supplier Of the Year’상은 BorgWarner의 전 세계 6개 계열사의 1,000여개 협력업체 중에서 단 10군데 업체에게만 주어지는 권위 있는 상으로 국내에서는 아직 수상한 전례가 없다.

  동국산업은 BorgWarner Morse Systems (Morse Tec)과 BorgWarner Transmission Systems (TS)에서 동시에 수상업체로 선정되는 성적을 올렸다.

  2016년에 BorgWarner 그룹 전체 계열의 두 회사로부터 최고의 소재 공급사에게 주어지는 "Supplier Of the Year 2015" 상을 수상함으로써 이는 글로벌 자동차부품업체로부터 동국산업이 공급하는 제품의 품질에 대한 노력 및 최고 수준의 품질을 호평한 것으로 동국산업이 생산하는 냉연특수강에 대해 전세계적으로 Product leadership (제품 선도성)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014년에는 일본의 글로벌 부품사인 EXEDY DYNAX 로부터 품질혁신을 위한 노력과 품질 무결점을 달성한 기념으로 품질혁신상을 수상했다. 또한 글로벌 자동차부품 제조그룹 독일 Schaeffler AG 그룹으로부터 품질혁신 및 수년간 연구개발에 힘써준 공로를 인정 받아 " Supplier of the Year 2013 Award " ( 2013년 올해의 공급자상 )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6년에는 글로별 트랜스미션 제조업체인 NSK-WARNER로부터 소재 공급사 최초로 감사패을 전달 받는 등 글로벌 트랜스미션 제조사들로부터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동국산업은 동종업계 대비 자동차부품에 특화된 신규 설비 및 특화된 시장을 가지고 있으며 탁월한 품질 수준과 제품개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 가지 제품 개발에만 2~3년이 걸릴 정도로 쉽지 않은 고탄소강 시장에서 동국산업 기술 연구진들의 품질에 대한 열망 및 끊임없는 연구노력의 결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기존의 전체 매출량의 10%대에 머물던 수출물량도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로의 매출이 늘어나면서 30% 수준까지 확대되는 등 글로벌 자동차부품시장에서 제품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동국산업은 2017년 경영방침을 ′지속성장 기반 구축′으로 정하고 융합적 사고에 근거한 협업, 지속적이고 열린 혁신, 투자재원 위한 수익증대의 세부방침으로 2017년을 꾸려갈 예정이다.

  향후 동국산업은 점점 고급화되고 있는 자동차 부품업 등 수요산업의 눈높이에 맞춰 현대∙기아차 그룹을 위시한 자동차 메이커와 국내 자동차 부품산업, 해외 자동차 메이커 및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에게도 통하는 최상위 품질 수준의 제품을 공급해 나갈 것이다.


  ◇ 수출 특화 기업, 비중 50%로 확대 
  현재 국내 고탄소강 내수 시장은 포화 상태에 달해 있다. 고탄소강 3사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수요는 오히려 자동차 생산량 감소로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 때문에 고탄소강 3사 모두 수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동국산업 역시 자동차부품 강종에 대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출 비중을 50%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재 수출 비중이 가장 큰 업체는 동국산업이다. 세계 유수의 자동차부품업체들을 통해 세계 완성차업체들에 공급을 늘려나가고 있다. 세계 고탄소강 시장은 독일계 업체들이 득세하고 있다. 특히 거대 시장인 중국에서 독일 규격을 사용하는 등 어려움이 있지만 포스코와 협력해 강종 규격 등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나가고 있다.

  국내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자동차 업계의 파업과 특근 거부 등으로 인해 물량이 많이 줄어들었고 올해도 지난해 대비 크게 성장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전기자동차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미래 자동차에서 철강은 여전히 중요한 소재로 여겨지지만 비중 감소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결국 줄어들고 있는 냉연특수강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전 세계 업체들의 글로벌 자동차부품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수요를 발굴해야 하는 시기다. 이에 동국산업은 중장기 계획으로 5년 내 수출 비중을 50% 수준까지 올릴 계획이다.

  현재 수출 비중은 전체 판매량에 30% 수준인데 5년 내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으로 신수요를 개발해 판매량 자체를 늘릴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부품 시장에 대한 판매 강화를 통해 수출 확대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은 대부분의 부품 개발이 끝나 신수요 개발이나 수입강종에 대한 대체도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수출 확대를 통한 외형 확대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동국산업의 현재 설비 가동률은 최대 가동률에 가까운 수준이지만 여전히 추가 생산 여력은 충분하다. 이밖에 신성장동력 개발을 위해 합금강 등 높은 강도를 가진 다양한 강종에 대한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산학 합동으로 신강종 및 신수요 개발에 참여하는 등 미래 먹거리 개발에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자동차 수요가 한창 늘어날 때는 고탄소강 업계도 반사이득 효과를 봤지만 최근 자동차 트렌드가 변하면서 고탄소강 업계도 신수요 개발이나 새로운 강종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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