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캔, 음료캔서 씨 마르나?…알루미늄캔으로 올 전환?

스틸캔, 음료캔서 씨 마르나?…알루미늄캔으로 올 전환?

  • 철강
  • 승인 2017.03.2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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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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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제관 3PCS 라인 생산 단가 이유로 스톱
롯데알미늄 2PCS 라인 역시 알루미늄 전환 검토

  연간 수십억 캔이 생산되는 음료캔 라인에서 스틸캔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험에 처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 스틸캔은 석도강판으로 생산했는데 알루미늄캔으로 전환되기 시작해 지금은 겨우 명맥만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롯데알미늄과 한일제관이 보유한 스틸캔 라인이 마지막 보루인데 한일제관은 3PCS 캔 생산을 단가 문제로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알미늄의 2PCS캔 설비에서는 레쓰비 커피가 유일하게 생산되고 있는데 알루미늄 설비로의 전환이 지속적으로 검토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음료캔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알루미늄캔은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반면 석도강판으로 만들어진 스틸캔은 월 1,000톤 수준의 물량마저 사라질 우려가 있어 업계 내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간 석도강판 업계는 스틸캔 수요 회복을 위해 상당한 애를 썼지만 원가 문제로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레쓰비 커피의 경우 생산 원가가 200원 수준으로 알려졌는데 알루미늄캔으로 생산할 경우 몇 원을 더 절감할 수 있어 수십억 캔을 생산할 경우 적지 않은 영향이 있는 실정이다.

  석도강판 국내 수요는 음료캔 물량이 사라지면서 급감한 상태다. 그나마 조선산업과 건설산업 등의 침체까지 이어진데다 세월호, 메르스, AI 등의 여파가 겹치며 외식산업이 매우 쪼그라들어버렸다.

  중국산 석도강판이 월 3,000~5,000톤까지 수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얼마 남지 않은 스틸캔 물량마저 사라질 경우 석도강판 업계는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수요 회복을 위해서는 포스코에서 석도원판(BP) 가격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줘야 하는데 최근 포스코가 제품군별로 영업이익 확보에 나선 상태여서 이마저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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