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래불사춘'…제조업 경기는 되레 후퇴

'춘래불사춘'…제조업 경기는 되레 후퇴

  • 일반경제
  • 승인 2017.04.0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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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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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케이ㆍMarkit 조사, 韓 제조업PMI 4개월래 최저치 기록
신규 주문 10개월 연속 감소...생산 감소 지속, 제조업 증가는 늘어

  계절적 성수기 진입을 기대했지만 지난 3월 국내 제조업 경기는 되레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니케이(Nikkei)와 마킷(Markit)이 조사한 지난 3월의 한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4를 기록하며 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2월의 49.2에서 0.8포인트 하락한 수치이다.

  이는 기준선인 50을 8개월 연속 밑돌고 있는 것으로, 3월 PMI가 추가 하락하면서 제조업 경기 건전성이 추가적으로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신규 주문은 10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3월 제조업 생산에 영향을 미쳤다. 조사응답자들은 국내외의 수요가 모두 감소했다고 답했는데, 사드 배치로 인해 중국과의 정치적 긴장 관계가 형성되면서 중국에 대한 수출이 고전을 겪으면서 신규 수출 주문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다만 중국 수요 감소분은 일본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다른 국가로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상쇄됐다.

  국내 제조업의 생산 감소는 8개월째 이어졌는데, 제조업 재고는 완제품 재고가 3개월 만에 증가하면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구매 재고는 생산 감소와 더불어 감소했다. 유사 요인으로 구매 활동도 감소했다.

  고용은 7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고용 감소율은 현저하게 감소하여 8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응답자들은 지속적인 생산 수요 감소가 그 이유라고 답했으며, 일부 기업들은 직원들의 일반적인 이직과 생산성을 향상시킨 새로운 생산기술 도입을 또 다른 이유로 언급했다.

  가격의 경우, 3월의 공급 부족 상황이 비용 상승을 견인했다. 구매가격 상승률이 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현저한 수준을 유지했고, 그 결과 기업들은 생산가격을 인상했다. 생산 가격은 현저하게 상승하여 2011년 4월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PMI 조사결과에 대해 IHS Markit의 폴 스미스(Paul Smith) 선임연구위원은 "3월 PMI 조사 결과는 한국 제조업 분야가 지속적으로 저조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음을 시사했다. 수요 부진으로 생산이 감소한 상태가 8개월 연속 이어졌다. PMI 지수를 살펴볼 때, 제조업 생산 성장률은 0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 결과 1사분기 동안 GDP에 대한 제조업의 기여도는 최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고용 감소율이 8년래 최고치를 기록하여 가계 경제도 고무적인 상태가 아니며, 수요가 감소하는 시점에서 비용 압력이 지속되어 생산 가격이 현저히 상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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