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강판, 충청권 대형 수입상 부도…샌드위치패널 업계 파장

컬러강판, 충청권 대형 수입상 부도…샌드위치패널 업계 파장

  • 철강
  • 승인 2017.04.04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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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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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4일자 당좌거래정지 명단에 올라
관련 패널업체들 채권동결 전망, 자금경색 우려

  컬러강판 업계 내 대형 수입상인 H사가 4월 4일자 당좌거래정지에 이름을 올리며 최종 부도가 확정됨에 따라 샌드위치패널 업계 내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H사의 부도는 지난주부터 감지됐었다. 1차 부도에 이어 어제 최종부도가 확정되면서 4일자 당좌거래정지에 이름이 올라온 것.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H사는 중국산 컬러강판 수입상 중 규모면에서 1~2위를 다투는 업체로 샌드위치패널 생산도 직접 하는 등 계열사만 5개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산 컬러강판은 거의 사용하지 않아 국내 컬러강판 제조업체들은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중국산 수입재를 사용하는 중소 EPS패널업체들과 EPS 단열보드 공급업체 등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금융권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재 H사가 기업회생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져 받아질 지에 대해 업계 내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로서 가장 큰 문제는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다 해도 관련 업체들의 채권이 동결되면서 자금경색난이 생길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는 점이다. 중소 샌드위치패널업체들의 경우 채권이 동결되면 현금 융통이 어렵기 때문에 당장 경영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

  업계 내에서는 이번 H사의 부도와 관련해 고의부도를 의심하고 있다.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계열사로의 자금 이동을 놓고 금융권에서 상환 압박이 들어오자 부도를 냈다는 소문이 가장 큰 설득력을 얻고 있다.

  컬러강판 업계 내에선 이번 부도로 컬러강판 수입이 줄어들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해당 업체의 월 수입량이 수천톤 수준이었기 때문에 중국에서도 물량을 공급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수입상들이 수입을 늘릴 경우 수입량에 큰 변동이 없을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 수입이 줄 가능성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으로 수입이 가능할 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수입이 힘들어지면 과거 부도를 냈던 패널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컬러강판 유통업체에서 제품을 받아써야 할 전망이다. 국내 제조업체들은 부도업체와 직거래를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최근 샌드위치패널업계가 과도한 경쟁으로 각 업체들이 패널 단가를 올리지 못하는 등 출혈 경쟁이 나타나고 있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자금 순환이 어려워진 중소 업체들이 연쇄부도가 나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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