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수주 늘었지만 "기저효과일뿐"

조선수주 늘었지만 "기저효과일뿐"

  • 수요산업
  • 승인 2017.04.06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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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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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89만CGT 수주…수주잔량은 감소

  지난 1분기 국내 조선업계의 신조선 수주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했지만 수주 회복으로 보기는 아직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클락슨리서치(Clarkson Research) 집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 세계 신조선 발주량은 374만CGT(137척)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분기의 274만CGT(128척)에 비해 중량 기준으로 36.5% 증가한 것이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07만CGT(58척)을 수주해 1위에 올랐으며, 우리나라가 89만CGT(22척)로 2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이탈리아 61만CGT(6척), 핀란드 33만CGT(2척), 일본 18만CGT(8척) 등을 기록했다. 크루즈선과 여객선 발주가 늘면서 유럽 조선사들이 상위권 성적을 남겼다.

  3월에만 85만CGT(53척)의 선박이 발주됐는데 중국이 37만CGT(23척), 한국 14만CGT(7척), 일본 7만CGT(4척)를 각각 수주했다.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가 늘었지만, 지난해 발주가 워낙 없었던 상황에서 수주도 크게 줄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일뿐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아직 조선업황이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로 보기는 아직 이른 것으로 보인다.

  수주잔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3월 말 기준으로 전 세계 수주잔량은 7,970만CGT로 집계됐는데, 8,000만CGT를 하회한 것은 지난 2004년 6월 말 이후 12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알려졌다.

  국가별로는 중국 2,723만CGT, 일본 1,858만CGT, 한국 1,767만CGT를 각각 기록 중인데 일본과의 수주잔량 격차가 점차 넓어져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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