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역 지표 호조에 비철 반등
*다만, 시장 경계감으로 상승세는 제한
비철 시장은 전일 급격한 하락세에 벗어나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 무역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시장에 안도감을 주었으며 미-중 간의 환율조작국 지정에 대한 가능성이 낮아지며 형성된 무역 갈등 우려 완화 또한 비철 반등 요인으로 작용했다. 품목별로 전일 조정 폭이 컸던 전기동, 주석 그리고 아연이 약 1% 가까이 상승으로 전일 낙폭을 일부 회복했으며, 상대적 하락세가 적었던 납은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금일 비철 시장의 주요 상승 동력은 중국 무역 지표 호조였다. 중국 해관총서가 발표한 3월 수출 지표는 전년 동월 대비 16.4% 급증하며 전월 1.3% 감소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수입 증가폭도 2월 38.1%에서 20.3%로 다소 후퇴했으나 여전히 견실한 편으로 여겨졌다. 아울러 중국 정부의 슝안신구 개발 기대도 원자재 시장 반등에 힘을 보태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선전과 상하이 푸동에 이어 세 번째 신구인 슝안신구를 조성한다고 발표했으며 국가 주도의 인프라 투자에 대한 기대감에 전기동을 비롯한 비철 전반이 지지 받았다.
다만 금일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여전히 가격 조정세가 끝나지 않았다는 비관적인 견해를 내비치고 있어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2년래 최대 증가치를 보인 수출 증가도 한편으로는 지난 1월과 2월 춘절 연휴를 비롯한 계절적 요인에 의한 기저효과가 작용했으며 지난 해 전기동 가격 급등을 이끌었던 트럼프 정부의 인프라 투자 공략이 시들해진 점 또한 시장 참여자들의 부정적인 견해에 힘을 보태었다. 특히 월 스트리트저널 보도에 최근 공화당 의회와 백악관의 건강보험 제도와 법인세 개편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의 대부분 정책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이로 인하여 시장 참여자들이 향후 낙관적인 경제 전망을 재평가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2분기 시작을 기점으로 시장의 관심이 다시 공급에서 수요로 옮겨온 가운데 세계의 공장인 중국과 트럼프 정책의 구체화 여부가 향후 비철 품목 방향성을 결정지을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