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53억원 규모 계약
니켈강 소재로 영하 104도에서도 안정적 운송 가능
울산 소재 조선기자재 업체인 세진중공업(대표 허진국)이 현대미포조선으로부터 에틸렌 운반선(LEG선) 4척의 에틸렌 저장탱크를 153억원에 수주했다고 17일 공시했다.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하는 선박은 노르웨이 선사인 Solvang ASA의 2만1,000㎥급 에틸렌 운반선으로 세진중공업이 에틸렌 저장탱크를 제작한다.
이번에 계약한 에틸렌 저장탱크는 니켈강 재질로 영하 104도의 낮은 온도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송할 수 있다. 또 재액화장치(PRS:Partial Re-liquefaction System)와 냉매시스템을 적용해 운항 중 화물창 내 온도나 압력변화에 따라 기화되는 화물 손실과 폭발 위험을 크게 낮췄다.
이전까지 에틸렌 저장 탱크가 높은 기술력이 필요해 그동안 해외 전문 제작사에 의존했다. 하지만 세진중공업이 LPG와 암모니아 탱크 제작 기술력이 뛰어나 이번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기존 화물 저장 탱크 시장에서 액화천연가스 저장 탱크(LNG TANK) 시장으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높은 품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사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