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 성장세比 절반 수준 그쳐…수입 17% 늘어 ‘비슷’
5월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세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5월 수출입 동향을 톨해 5월 수출액은 450억달러(50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4% 늘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전월 수출 증가세(24.2%)의 절반 수준이다.
같은 기간 수입은 390억달러로 18.2% 늘면서 전월 증가세(16.6%) 수준을 보였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5월 무역수지에서 60억달러 흑자 기록하면서 64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었다.
5월 수출 상승은 주요 9개 품목이 견인했다.
지난달 반도체는 63.3%, 철강 36.5%, 석유제품 29.8%, 선박 27.5%, 석유화학 13.5%, 디스플레이 13%, 컴퓨터 8.9%, 일반기계 4.3%, 자동차 3.6% 수출이 각각 상승했다.
다만, 섬유 -2.5%, 자동차 부품 -12.4%, 가전 -21%, 무선통신기기 -37% 등은 수출이 줄었다.
지난달 지역별 수출 상승은 베트남이 56.9%로 급증세를 지속했고, 아세안 36%, 독립국가연합(CIS) 34.6%, 인도 29%, 유럽연합(EU) 21.9%, 일본 8.7%, 중국 7.5%, 중남미 2.4% 각각 상승했다. 반면, 미국(-1.9%)과 중동(-2.8) 수출은 역성장했다.
5월 수입은 주력 산업의 선제적 투자 확대로 반도체 제조용장비 등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원유와 ․철광 수입 증가도 여기에 힘을 보탰다.
산업부 수출입과 이민우 과장은 “지난달 수출은 전년대비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7개월 연속 증가, 5개월 연속 두자리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견조한 회복세를 지속했다”면서 “최근 세계교역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수출 품목과 시장, 주체와 ․방식 등 수출구조 혁신의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면서 이달 수출도 현재의 회복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그는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환율 변동성, 최근 유가 하락 움직임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하방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며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중소·중견기업과 소비재·서비스 수출 확대, 수출 품목·시장 다변화 등을 통해 지속적인 수출 확대를 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