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시에 처음으로 민간기업의 이름을 붙인 도로가 생겼다.
현대제철은 당진IC에서 성구미지역에 이르는 11㎞ 구간 도로에 회사 이름을 딴 ‘현대제철로(路)’가 지난 3일 개통됐다며 도로에 민간기업의 이름을 붙이는 것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으로 철강사업을 통해 당진시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지역 주민과의 상생경영에 주력해 온 현대제철의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1997년 한보철강이 부도처리 되면서 지역 경제의 큰 축이 무너져 한때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던 당진시는 현대제철의 고로사업을 기점으로 크게 변모했다.
지난 2004년 한보철강을 인수한 현대제철은 2006년부터 일관제철소 건설에 들어가 2013년까지 총 10조 원을 투자해 연간 1,200만 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지닌 일관제철소를 완공했으며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현대제철의 발전은 당진시의 성장세로 이어져 고로 건설을 시작한 2006년 당시 127,167명이었던 당진시 인구는 지난 2016년 말 약 171,870명으로 35.2% 증가했다. 고용률도 69.4%로 전국 77개 시 단위 기초자치단체 중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현대제철로 개통으로 기존에는 당진IC에서 성구미까지 약 20분(25㎞)이 소요됐으나 현대제철로를 이용하면 10분 이내(15㎞)에 도달할 수 있게 돼 접근성은 물론 물류비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