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압밸브 분야 최강자 '씨제이이엔지'

유압밸브 분야 최강자 '씨제이이엔지'

  • 뿌리뉴스
  • 승인 2017.07.04 19:17
  • 댓글 0
기자명 엄재성 jseom@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용수 이사 "새 정부 노동정책, 업종별 상황 고려해 단계적으로 실시해야"

▲ (주)씨제이이엔지 전경. (사진=뿌리뉴스)

 주물업계의 경우 보통 여러 제품을 생산하는 경우가 많지만 한 제품 만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들도 적지 않다. 이런 업체들의 경우 대개 그 제품에 관련한 독보적 기술력을 갖춘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천시 남동구에 위치한 주조업체 (주)씨제이이엔지(대표이사 전철진)가 대표적이다.

 (주)씨제이이엔지는 포크레인의 주요 부품인 유압밸브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주물업체이다. 유압밸브 외에 코레일로부터 철도용 브레이크 디스크를 주문받아 납품하기도 한다.

 2004년 설립한 (주)씨제이이엔지는 현대중공업의 1차 벤더로서 현재 직원 9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유압밸브 분야에서는 상대자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다수 주물업체들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주)씨제이이엔지는 올해 상반기 실적이 전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수 (주)씨제이이엔지 이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중국의 건설경기가 좋지 않아 현대중공업의 포크레인 수출실적이 좋지 않았다. 이에 따라 (주)씨제이이엔지의 매출도 지속적인 하락세였다"며 "올 상반기에 중국향 매출이 다소 늘어난데다 브라질, 인도 등 신흥국 건설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포크레인 수출이 늘어 당사도 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적이 개선되었어도 (주)씨제이이엔지 측이 향후 경영전망을 그리 밝게 보지는 않았다.

 최근 들어 환경 및 보건 관련 규제 강화로 시설비용이 크게 늘어난데다 새 정부가 추진 예정인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 전기요금 인상 등이 모두 주물업계에는 큰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신용수 이사는 "주물업체들의 경우 집진기 설치와 환경설비 설치 등을 통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뿌리기업들도 예전과 인식이 달라져서 환경문제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다만 업체들의 여건을 고려해 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정부의 노동정책과 관련하여 신용수 이사는 뿌리기업들이 정책의 취지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신 이사는 "현재 외국인 직원이 25명인데 최저임금을 급격히 인상할 경우 당사 뿐 아니라 상당수 중소 제조업체들이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며 "최저임금 인상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납품단가 현실화와 같은 조치들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시간 단축과 관련해서도 "주물, 열처리 등의 산업은 공정 특성상 24시간 가동이 아니더라도 잔업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노동시간 단축은 사실 중소기업 노동자들이 그리 반기는 것도 아니다. 특히 생산직의 경우 시급으로 급여를 계산하기 때문에 노동시간이 단축되면 노동자들이 받는 급여가 크게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대기업과의 이중구조를 먼저 해소하고 난 후에 노동시간 단축 문제를 고려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기요금 문제와 관련해서도 "현재 (주)씨제이이엔지는 매달 1억원에 달하는 전기요금을 내고 있다. 주물업계는 전기를 많이 쓰는 업종이기 때문에 산업용 전기요금이 인상되면 타격이 클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현재 전기요금 체계는 오후에 가장 높은 요금을 책정한다. 그래서 상당수 업체들이 야간작업을 택하는 것이다. 전기요금이 절반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야간작업은 작업자들의 집중력이 떨어져서 대형 산재사고를 유발할 위험성이 있다. 당사가 현재 야간작업을 하지 않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주물기업들도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정부에서도 어느 정도 업체들의 실태를 파악한 후 정책을 마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