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독일 등 선진국, 제조업 재부각
이 집적지는 1960년대 초 경인국도를 중심으로 형성되기 시작해 1970년대 중반 이후부터 소규모 업체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지역으로, 이 집적지가 우리나라 경제계와 제조업 분야의 근간이 되는 지역인 것은 분명하지만, 최근 들어 경쟁력이 저하되면서 자체적으로 혁신동력이 부족해지는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66㎡ 이하의 공장이 78% 이상이고 공장의 86% 이상이 임차 형태인 데다, 서울시에서 고시한 도시환경정비구역 지정(2013년 7월)으로, 작업 환경 개선 및 추가적인 설비 투자도 제한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중소벤처기업부(구, 중소기업청)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서울 문래동 기계금속 제조업의 경쟁력 제고와 소공인 집적지의 활성화를 위해 사단법인 한국소공인진흥협회와 업무 위탁 협약을 맺고, 지난 2013년 ‘문래소공인특화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를 전국 최초로 개소해 운영하고 있다.
지원센터 윤정호 센터장은 “문래 소공인 집적지 업체를 대상으로, 꾸준한 교육을 통해 의식을 개선하고 협업이 가능한 조직과 실질적인 협업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문래머시닝밸리의 잠재력 있는 업체들이 기술과 혁신을 통한 강소공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 사회의 인터넷과 SNS 발달 흐름을 업체 관계자들이 사업에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정보화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며 “블로그(블로그 스킨 등 제공) 교육 30시간을 비롯해 회사 소개서 제작, 그리고 기업 홍보 영상(1편) 제작 지원 등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선 창업기업과 연계한 시제품 제작지 구축, 매스티지 제품 생산, 그리고 시제품 제작 중개 전문회사 설립 등을 통해 ‘창조적 산업 생태계’ 구축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 공장 운영시스템과 스마트 제조 환경 구축을 통해 ‘스마트 제조 역량 확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소공인 자율 조직을 육성하고 디자인·기술 중심의 산학연 클러스트를 구축함으로써 ‘개방형 협업 체계’도 함께 만들어 가고 있다.
더 나아가 ‘지속 발전 가능한 집적지’로 뻗어나가기 위해 이 지역을 소공인집적지구로 지정하고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활용한 지속적인 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윤 센터장은 “내년까지 ‘가치사슬에 기반한 특화협동조합’과 ‘스마트 제조 기반 기업’ 확대는 물론, ‘시제품 제작 기업 비중 및 주문 제작 상품 수’를 동시에 확대할 예정”이라며 “더 나아가 국내 시장의 한계를 넘어 해외 시장을 겨냥하기 위해 오는 8월부터 9월까지 세계 다수 국가에 송출되는 아리랑 TV에 문래머시닝밸리와 업체 영상을 노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래 소공인 집적지를 비롯한 우리나라 산업계 전반을 봤을 때 제조업 외면 분위기로 인한 기술 단절이 가장 우려된다”며 “제조업은 굴뚝산업이지만 없어서는 안 되는 국가 기반 산업이며, 선진국 사례를 봐도 제조업을 외면하려다 제조업의 중요성을 다시 부각시키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원센터는 오는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지원센터 내 전시실 등지에서 ‘아이디어, 기술을 입다’란 슬로건으로 ‘2017 문래머시닝밸리 시제품 제작 상담 및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소공인에 더 초점을 맞춰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문래 집적지 소공인의 기술을 집대성해 고객사들에 소개하는 자리로 만들고, 지난 전시회를 통해 이루어진 시제품 제작 성공 사례 발표와 함께 자체 개발 제품들도 전시,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문래머시닝밸리 시제품 제작 상담 및 전시회는 2,000개 업체가 밀집해 있는 집적지만의 강점과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술력으로 무장한 기업들의 제품을 한자리에 전시해 문래 기계금속가공의 미래를 함께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