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Q 업계, 국내 車 산업 부진 만회 ‘해외거점 마련’

CHQ 업계, 국내 車 산업 부진 만회 ‘해외거점 마련’

  • 철강
  • 승인 2017.08.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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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성희헌 hhs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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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판매 증가세 주춤... 해외 수출 중요성 부각
해외 자동차 산업 중장기 성장 따른 수요 증가 대비

 국내 철강사들이 수요 침체와 중국산 등 수입재의 저가 공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수출 확대 및 해외거점 마련이 적극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 자동차 산업의 부진으로 수요가 위축된 CHQ업체들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이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 사드보복과 내수부진, 노조파업, 통상임금 소송 등 여러 악재로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다. 결국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물론, 관련 철강업계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반해 해외에 거점을 마련함으로써 실적 부진을 극복하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 지난 2011년까지 국내 냉간압조용강선(CHQ-Wire) 시장은 국내 완성차 산업의 성장에 힘입어 호조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2012년부터 국내 자동차 생산 증가 둔화 영향으로 판매 증가세가 주춤하면서 해외 수출의 중요성이 부각됐으며, 관련 업체들은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는 상황이다.

업체명 지역/국가 현지법인명 생산제품 생산량/연
세아특수강 남통/중국 포스세아선재(남통)유한공사 CHQ Wire. CD Bar 7만
천진/중국 포스세아선재(천진)유한공사 CHQ Wire 3만
촌부리/태국 POS-SeAH Steel Wire(Thailand) CHQ Wire 4만
현대종합특수강 염성/중국 강소현대종합특수강유한공사 CHQ Wire. CD Bar 2만5,000
포스코-대호피앤씨-산노하시 과나후아토/멕시코 POSCO-MVWPC CHQ Wire 2만5,000
포스코-포스코대우-진풍산업 제퍼슨빌/미국 POSCO-WPC CHQ Wire 4만

 세아특수강, 현대종합특수강, 대호피앤씨에 이어 진풍산업까지 해외에 거점을 마련함으로써 내수 부진을 만회하고 있는 것.
 
 포스세아 천진공장은 중국 화북지역 수요 확대를 목적으로 세아특수강과 포스코가 합작 설립했다. 천진개발구는 탁월한 접근성과 인프라 환경외에도 주거지역과 인접해 인력 수급이 원활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천진공장은 중장기적으로 화북 지역 자동차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인 성장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 현지 직원 간의 교류를 통해 남통공장에서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빠르게 습득하며 빠른 안정화를 이뤘다.
 
 10년째 운영되고 있는 남통공장의 현지 운영 노하우 덕에 천진공장 설립 시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
 
 업계 관계자는 “화동 및 화남 지역은 남통공장에서, 화북 지역은 천진공장에서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회사의 물류비 절감은 물론 신속한 납기와 품질 대응이 가능해져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종합특수강은 중국 염성시에 연산 2만5,000톤 생산능력을 갖춘 ‘강소현대종합특수강유한공사’를 완공, 지난해부터 상업생산을 실시하고 있다. 염성시는 항구와 공항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 고속도로, 항공, 해운 등이 일체화된 교통네크워크를 형성해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다.
 
 아울러 공업으로는 방직·화학·기계·건축자재 등이 활발하며 특히 자동차 산업을 주축으로 시가 활성화 되고 있다. 기아차는 염성시에 각각 연산 14만, 30만, 30만대 규모의 1·2·3공장을 운영 중이다. 현대종합특수강은 기아차 현지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면서 중국 시장 점유율을 점차 확대할 전망이다.
 
 한편, 포스코는 2015년 10월 멕시코 과나후아토(Guanajuato)주에서 ‘POSCO-MVWPC’을 준공해 연산 2만5,000톤 규모의 CHQ와이어를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 67%, 대호피앤씨 30%, 일본의 산노하시가 3%의 지분으로 합작 투자했으며 총 4,400만 달러가 들어갔다.
 
 또 포스코는 포스코대우와 진풍산업 공동으로 미국에 선재가공공장(WPC)을 착공했다. 포스코는 1,900만달러를 투자해 인디애나주 제퍼슨빌에 자동차용 철강 선재를 전문 가공하는 WPC를 건립했으며, 이 WPC는 연산 2만5,000톤 규모다.  
   
 포스코는 해외 주요 자동차 생산지역에 국내 선재업체와 함께 선재 가공공장을 설립, 현지 자동차 부품사를 대상으로 판로 확대를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법인들을 통해 해외 자동차 산업의 중장기 성장에 따른 CHQ와이어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해외시장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신성장동력을 갖춘다는 것이 업계내 공통된 전략”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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