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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포스코-동부제철, “관계 회복 조짐?”동부, 포스코 HR 구매 늘리고 BP 구매 재개
포스코 구매량, 현대제철 구매량 수준까지 늘어
문수호 기자 | shmoon@snmnews.com

  포스코와 동부제철이 앙금을 풀고 판매자와 수요가로서의 거래를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와 동부제철의 관계는 동부제철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떠오를 즈음해서 악화되기 시작해 서로 간 앙금이 절정을 이뤘다.

  관계가 악화된 계기는 동부제철이 워크아웃에 들어가기까지 열연강판(HR) 등 구매 대금을 주지 않았던 액수가 상당해 거래가 끊길 만큼 관계가 틀어졌다.

  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에도 동부제철은 원자재 조달을 국내보다 해외 수입을 최우선하는 방침을 세웠고 국내 물량은 대부분 현대제철에서 구매해왔다.

  지난해에는 포스코 비중이 현저히 줄고 현대제철 위주로 구매를 했다. 기본적으로 일본에서 HR 구매를 하고 중국과는 현물거래성 거래를 주로 했으며 현대제철로부터는 월 100억원 이상의 물량을 구매했었다.

  지난해의 경우 연간 180만톤 정도의 HR 물량 중 국내 업체로부터 20만~30만톤 정도의 물량을 구매하는 것이 당초 목표였다. 하지만 중국의 상황이 급변하면서 국내 조달량을 늘리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동부제철은 올해 들어 포스코로부터 HR 구매량을 늘렸다. 현대제철 구매량도 지난해 대비 늘어났는데 포스코와 현대제철 구매량이 비슷해질 만큼 양이 늘었다.

  또 포스코로부터 HR뿐만 아니라 석도원판(BP)도 재구매하기 시작했다. 동부제철은 수년간 포스코로부터 BP를 거래하지 않고 일본 JFE로부터 HR과 BP를 구매해왔다. 동부제철도 BP를 자체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값비싼 포스코 BP를 구매하지 않았던 것.

  하지만 중국 주도하에 철강제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중국보다 저렴한 가격에 HR을 공급해주던 일본 업체들이 돌변했다. 중국은 HR 가격이 큰 폭으로 널을 뛰기 때문에 장기 계획으로 구매하기에 적당하지 않다.

  일본 업체들이 HR 판매가격을 인상하면서 강경한 자세를 취하자 동부제철도 굳이 원자재 해외 조달을 고집할 이유가 없어졌다.

  수요가들의 긴급 납기 대응 등 발 빠른 생산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는 원자재 국내 조달이 가장 효율적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현재 중국과 일본에서 판매하는 HR 가격은 그리 매력적이지 못한 상황이다.

  비록 포스코 물류비용이 인근에 위치한 현대제철 대비 톤당 1만원 정도 비싸지만 포스코가 수익성이 낮은 수출 대신 내수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어 서로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과 일본 모두 내수 시장이 살아나면서 해외 수출가격을 올리고 있어 국내 전문 압연 업체들이 원자재 조달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업체 관계자는 “전문 압연업체들의 수익은 결국 원자재 조달 비용에서 결정된다”며 “가격 면에서 메리트가 없는 해외 원자재는 굳이 구매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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