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와이패널, 태양광사업으로 볕드나

에스와이패널, 태양광사업으로 볕드나

  • 철강
  • 승인 2017.11.3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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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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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모듈·ESS·인버터 KS 인증…태양광R&D센터와 전담부서 구성
해외 대규모 태양광사업부터 주택용, 상업용 태양광사업 라인업 구축

  태양광발전은 기존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신재생에너지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분야다. 2016년 12월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발간한 「태양광개론」에 따르면, 태양에너지원은 시간당 약 165,000TW(테라와트=10억KW)가 지표면에 도달하는데 현재 전세계가 1년 간 소비하는 전력의 추정량은 140,000TW이다. 쉽게 말해 1시간 동안 지구 지표면에 도달한 태양에너지만 활용할 수 있으면 전 인류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론적 근거로 새정부의 탈원전로드맵의 가장 확실한 에너지원으로 태양광발전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현재 7%인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2030년까지 20%로 확대한다는 ‘신재생에너지 3020’을 국정과제로 선정한 바 있다. 고정가격계약(SMP+REC) 확대 및 입지규제 완화, 세제 혜택 및 지원금 확대 등이 골자다. 정책들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현재 누적기준 10조원 규모의 태양광시장이 2030년에는 74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 에스와이패널의 솔라루프가 적용된 아산 한성티앤아이 모습.

  사정이 이렇다 보니 기존 한화큐셀, OCI 등 태양광 관련 기업 외에도 태양광사업 진출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기존에는 태양광 발전소에 공급하는 모듈 제작을 위해 폴리실리콘 추출과 잉곳, 웨이퍼 등을 생산하는 수직계열화를 갖춘 제조업들이 조명 받았지만,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우후죽순처럼 솟아나는 중국 업체들로 인해, 태양광 발전 건설 및 운영을 하는 ‘다운스트림’ 방식의 사업이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국내외에 대규모 발전사업에 진출하는 기업들이 늘어난 이유다.

  그 중 베트남 박리에우성에 총 30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사업 사업자로 선정된 에스와이패널의 행보가 두드러진다. 300MW는 1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이며, 단일 태양광발전소 사업으로는 손에 꼽히는 실적이다.

  에스와이패널은 건축외장재로 쓰이는 샌드위치패널 생산·판매의 국내 1위 기업으로, 폴리우레탄 단열재, 데크플레이트, 창호와 방화문 이외에도 경량목구조형 모듈러주택인 폴리캠하우스와 컬러강판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여 종합건축자재 전문기업으로 거듭난 회사다. 지붕형 태양광의 고질적인 문제인 누수를 원천적으로 차단한 무타공공법의 지붕재인 뉴솔라루프를 5년 전부터 공급하며 태양광 시장에 발을 들이고, 오랜 준비 끝에 태양광발전사업에 진출을 선언했다.

  에스와이패널의 장점은 신축단계에서 건축자재납품부터 태양광 설계 및 설치, 운영관리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제로에너지건축 인증 의무화 대상 확대로 신축건축물의 태양광발전이 필수가 되는 트렌드에서 건축물 신축 시 건축자재 납품과 시공부터 태양광발전 설계에서 설치 및 유지보수까지 가능한 회사는 발주처 입장에서 매력적이다. 사업비 절감과 높은 품질의 책임시공이 가능하고, 개별 발주보다 협상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에스와이패널은 태양광모듈의 KS인증을 완료하고, ESS(에너지저장장치), 인버터 등은 KS인증 중이며, 태양광 R&D센터와 태양광사업 전담팀을 구성해 사업준비를 마쳤다.

  에스아이패널 태양광사업 담당자인 이영무 차장은 “현재 당사는 해외 대규모 태양광발전사업이외에도 주택용과 상업용 태양광사업 라인업을 갖췄다”고 밝혔다.

  해외 대규모 태양광발전사업은 베트남 박리에우성 사업이다. 현재 현지사무소를 개소하고 토지측량 및 지질조사를 실시 중이다. 지난 28일에는 트루벤인베스트먼트와 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에스와이패널은 총 3단계로 나눠 발전소를 완공하고, 준공 후 20년 동안 상업운영권을 갖는다.

  국내는 주택용 및 상업용 태양광사업을 진행한다. 둘 모두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내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주택용 태양광사업은 폴리캠하우스와 연계한다. 폴리캠하우스로 지어질 아산배방퀸스타운에 태양광설치를 진행하고 있다. 천안 목천과 김포 강화에 폴리캠하우스로 지어지는 주택단지에도 태양광설치를 직접한다. 기존 주택의 태양광설치도 가능하다. 경쟁력은 가격이다. 이 차장은 “에너지공단과 지자체의 지원을 받는 태양광설치는 소규모 업체들이 진행하고 대기시간도 길어 바로 설치를 위해선 현재 시장 가격은 500만원 선이다”며 “당사는 400만원 선으로 시장대비 80% 이하 가격에 설계에서 설치, 유지보수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상업용 태양광사업도 먹거리다. 특히 상업빌딩이나 공장 지붕을 활용한 태양광발전사업이 확실한 타켓이다. 에스와이패널은 이미 2015년에 완공한 계열사 에스와이빌드 공장동 지붕에 태양광을 설치해 남는 전기는 판매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진행한 사업으로 상업용 태양광사업의 시험버전인 셈이다. 공장 상업용 발전 지원제도가 주택용에 비해 미미하고, 그것마저 지원을 받으면 판매가 안 되는 등 제약조건이 많기 때문에 공장 증·개축 시 상업용 태양광 사업을 고려하는 사업장에게는 흥미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종합건축자재 전문기업으로 태양광사업은 건축물의 에너지성능이 화두가 되는 향후 건축시장에서 시너지 요인이 충분하다”며 “시공이 쉽고 편하며, 단열성능이 뛰어난 자사의 제품들의 특징에 태양광사업을 잘 접목해 제로에너지건축 원스톱서비스를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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