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中 제조사, 판재류 수출 오퍼價 인상 '시동'

(이슈) 中 제조사, 판재류 수출 오퍼價 인상 '시동'

  • 철강
  • 승인 2017.12.04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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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준모 jm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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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 오퍼가격, 톤당 600달러 넘을 것
GI, 오퍼가격도 톤당 700달러 넘을 것으로 예상돼
유통업계, 신규계약 속속 진행

  중국 판재류 내수가격이 11월 말부터 급등하면서 12월 중국 제조사들의 수출 오퍼가격 움직임에도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본계강철과 사강철강 등 중국 제조사들은 열연강판(HR) 수출 오퍼가격을 톤당 585달러(CFR)까지 크게 올렸다. 이전까지 톤당 570달러 수준이었지만 불과 이틀 만에 톤당 10달러 이상 인상한 것이다. 중국 내수가격이 상승하면서 제조사들도 수출 오퍼가격 인상에 나선 것.

  중국 내에서 철근 수요가 증가하면서 빌릿 가격 급등이 나타났고 판재류 시장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철근과 HR 선물가격 역시 크게 상승하고 있으며 당분간 가격 강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중국의 겨울철 철강재 감산과 더불어 원료가격도 크게 오르고 있다는 점도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원료탄 가격은 톤당 210달러를 기록했으며 철광석 가격도 톤당 60달러 후반대를 기록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가격 상승 요인이 나타나면서 중국 HR 내수가격은 두께 3mm 제품의 경우 11월 27일 톤당 4,290위안에서 12월 1일 톤당 4,391위안을 기록해 4일 만에 톤당 100위안 이상 급등했다. 두께 4.75mm 제품도 톤당 100위안 상승하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

  이처럼 큰 폭의 중국 내수가격 상승이 나타나면서 업계 내에서는 중국 수출 오퍼가격은 톤당 6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냉연도금재 가격도 크게 상승했다. 냉연강판(CR) 두께 0.5mm 제품은 11월 27일 톤당 5,116위안에서 12월 1일 톤당 5,201위안으로 톤당 85위안 상승했다. 두께 1mm 제품도 톤당 68위안 상승했다.

  이에 포두강철은 12월 용융아연도금강판(GI) 수출 오퍼가격을 톤당 700달러 이상으로 올린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르자우강철(일조강철) 역시 이와 비슷한 수준까지 열연용융아연도금강판(HGI) 가격을 올린 것으로 예상된다.

  르자우강철은 포두강철보다 톤당 5~10달러 낮은 수준으로 가격을 제시한 만큼 톤당 700달러 내외 수준에 오퍼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가격 급등이 나타나면서 국내 수입업체들과 유통업체들의 신규계약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중국의 고가 오퍼에 신규계약을 주저하고 있던 수입업체들은 가격 급등 분위기가 형성되자 적극적으로 계약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통업체들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재고가 1월 말에 소진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2월 물량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그동안 실수요업체들의 구매 관망 분위기도 이어졌던 만큼 실수요업체들도 구매에 나서야하기 때문에 유통업체들의 물량 확보 움직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국의 가격 상승은 국내 유통가격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어 국내 가격 상승도 기대된다. 지난해 겨울에도 중국의 가격 상승에 힘입어 국내 유통가격이 급등한 바 있다.

  국내 제조사들도 이번 중국발 가격 상승으로 인해 내년 철강재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높아졌다. 그동안 국내 시황 악화와 국내 유통가격 하락 등으로 가격 인하 요구가 커졌지만 이번 중국 가격 상승으로 인해 제조사들도 가격 인상에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중국의 가격 상승은 국내 철강시장에 다시 한 번 활기를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속단하기는 어렵다며 당분간 가격 변동을 지켜봐야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업계 관계자도 있는 만큼 중국의 가격 변동 추이를 주시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대형 유통업체들 중심으로 신규계약이 이뤄지고 있다”며 “중국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아 국내 유통가격 역시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타나면서 적극적으로 재고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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