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사장, “강관업계와 산업부 등 민관협력 필요”
휴스틸 김영수 부사장은 “2018년 강관업계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며 “당장 오는 1월 무역확장법 232조의 결과에 따라 향후 유정용강관(OCTG) 수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을 줄 수 있는 수입활동에 대해 수입량 제한 등 무역조정조치를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규제조치다.
행정명령 이후 법정기한인 270일 안에 조사를 끝마쳐야 한다. 애초 지난해 6월에 나올 예정이었지만 계속 미뤄지고 있다. 오는 1월 중순 안에는 최종 결정이 나올 전망이다.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올 초까지 철강 수입이 자국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백악관에 제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조사 결과에 따라 긴급관세나 수량 제한, 수출 자율규제, 반덤핑·상계관세 직권조사 등을 실시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김 부사장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해 강관업계와 산업부 등 민관의 협력이 필요로 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 부사장은 각 공장별 특화 제품 판매전략에 대해 “당진공장의 경우 조관7호기를 활용해 미국향 수출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대구공장은 스테인리스(STS)강관 판매를 확대하기 위한 설비 보수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당진공장의 조관 7호기는 지난 2015년 12월 약 110억원을 투자해 조관7호기 증설을 완료했다. 유가 하락과 동종업계의 수출 경쟁에도 휴스틸은 지난해 미국 수출 물량 월 5,000톤을 수주하며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조관7호기 설비 사양으로는 최대외경은 3인치, 최대생산두께 10mm, 연간생산능력은 8만톤이다. 용접과 열처리설비는 최신식 설비로 전자는 500KW급, 후자는 1,500KW급으로 전공정 자동화에 따른 생산효율성도 높은 장점을 갖고 있다
조관7호기에서는 에너지 강관 중 튜빙을 생산한다. 에너지 강관은 원유, 천유가스의 채취, 가스정의 굴착 등에 사용되는 고강도 강관을 말한다. 튜빙의 경우 기름과 가스를 지하 산출 층에서 지상까지 운반하는 데 사용된다.
대구공장의 경우 휴스틸은 생산성과 품질 향상 등 전체적인 대구공장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과감한 설비투자도 단행했다. 해당 설비는 외경 5인치, 연산생산능력 약 5,000톤으로 고품질의 STS강관을 생산한다. 이 설비를 포함해 대구공장에서 연간 4만여톤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휴스틸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대리점 및 유통상 등 기존 판매망을 활용해 STS강관 판매량을 증가시켰다. 기존에 STS강관을 취급했던 휴스틸 역시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해 기존 대리점들과 윈윈 관계를 구축했다.
지난 2015년 상반기 자연과환경스틸 인수합병(M&A) 이후 지속적인 설비 증설을 통한 생산성 강화 및 품질 향상으로 제품 판매가 이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STS강관 판매량은 1만2,000톤으로 지난 2015년 대비 150% 증가했다.
김 부사장은 “당사는 고객사에 최상의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신규 시장 개척과 제품군 다양화로 고객만족을 이뤄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