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감산 영향…美 생산량은 되레 늘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2018년 평균 국제유가(WTI 기준)가 배럴당 57달러 정도를 기록할 것이라고 최근 전망했는데, 이는 지난 전망치에 비해 1달러 상향 조정된 것이다. EIA는 OPEC 감산으로 인해 글로벌 원유 공급 과잉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상향 조정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EIA에 따르면, 2017년 전세계 원유 재고량은 전년대비 일일평균 38만배럴(bpd) 감소했지만 2018년 재고량은 다시 3만bpd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재고량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지만, 이 역시 지난 달 EIA 전망치보다는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된 것이다.
이러한 재고량 증가는 주로 지난 2017년 약 920만bpd 정도로 추정되는 미국 산유량이 2018년에는 사상 최대인 1,000만bpd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그 배경이라고 EIA는 설명했다.
결국 중동 산유국들이 감산을 통해 국제유가를 올리고 있지만, 반대로 미국에서는 생산량을 늘리고 있어 OPEC 감산에 따른 기대효과를 미국이 더 크게 누리고 있는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