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세탁기 세이프가드 미국에도 부정적"
삼성·LG, "세탁기 세이프가드 미국에도 부정적"
  • 박준모
  • 승인 2018.01.0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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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세탁기 세이프가드 공청회'에서 관세 부과에 대한 부당함 소명
"미국 현지공장 생산 기다려달라"

  정부와 삼성·LG전자는 3일(현지시간)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서 열린 '세탁기 세이프가드 공청회'에서 관세 부과에 대한 부당함을 소명했다. 미국 주정부도 관세 부과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현지 공장 운영에 차질을 줄 수 있다고 적극 지원했다.

  존 헤링턴 삼성전자 미국법인 선임 부사장은 공청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사우스 캐롤라이나 뉴베리에 건설하는 공장은 완전히 통합된 생산설비로 약 1,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내년이면 100만대 이상의 세탁기를 생산하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관세는 뉴베리 공장, 우리와 거래하는 소매업체들, 그리고 소비자들에게 대단히 심각한 충격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미국 세탁기의 대부분을 뉴베리 공장에서 공급할 계획이긴 하지만 이를 하룻밤 사이에 할 수는 없다"며 "뉴베리에서 생산을 늘려가는 동안 우리 소매업자들과 소비자들에게 모든 종류의 제품을 공급하려면 일부 세탁기를 수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세이프가드로 인해 제품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면 매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고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의 가동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세이프가드로 인한 관세로 결국 미국에서의 생산과 고용, 미국 소비자들에게 '루즈-루즈(lose-lose)'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토니 프레일리 삼성전자 사우스캐롤라이나 가전공장 매니저도 공청회에서 "우리는 이미 504명의 직원을 고용했고 그들 중 90%는 뉴베리나 그 인근 지역에서 고용된 현지인들"이라며 "이 공장은 단순한 나사 조립 작업이 아니라 완전히 통합된 공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프런트 로드 방식 세탁기와 톱 로드 방식 세탁기 생산라인이 모두 가동되는 2018년 말까지 1,000명의 직원을 고용할 계획"이라며 "그들은 각각의 라인에서 2교대로 근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규모 공장은 완전한 생산능력을 갖추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며 "삼성의 수입량을 줄이는 관세는 공장의 점진적인 생산량 증대나 생산 이전 전략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역시 공청회 이후 내놓은 성명을 통해 "LG와 삼성 모두 미국에서 세탁기를 생산할 것이기 때문에 수입 규제는 필요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내년이면 북미 시장에 공급하기 위한 LG와 삼성의 세탁기 중 수입분은 30%에서 4%까지 떨어질 것이며 미국에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LG는 미국 정부가 자기 잇속만 차리려는 월풀의 제안을 거절할 것을 촉구하며 그 제안은 미국의 일자리를 위태롭게 하며 미국 경제에 손상을 입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공청회에는 핸리 맥마스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랄프 노만 연방 하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주), 킴 맥밀란 테네시 클락스빌 시장 등 미국 주요인사도 참석해 세이프가드가 삼성전자와 LG전자 미국 공장 가동 계획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미국 경제에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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