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단협 타결…올해 목표는?

현대차, 임단협 타결…올해 목표는?

  • 수요산업
  • 승인 2018.01.1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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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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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생산, 2016년 800만대에서 2017년 725만대로 급감
임단협 협상 위해 하반기 생산만 늘렸나?…위기의식 부족 지적
2018년 748만대 목표…협상 위한 반복된 파업 관행 사라져야

  현대자동차 노사 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16일 마무리됐다.

  현대자동차 노조 결성 이후 30년 만에 처음으로 해를 넘긴 임단협은 진통 끝에 합의안이 통과됐다.
앞서 노사는 지난 10일 1차 잠정합의 내용에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을 추가한 2차 합의안을 마련했다.

 

 

  지난해 12월 노사가 마련한 1차 합의안은 기본급 5만 8,000원 인상(정기·별도 호봉 포함), 성과금 300%+280만원 지급, 중소기업 제품 구매 시 20만 포인트(현금 20만원 상당) 지원 등이었다.

  2021년까지 사내하도급 근로자 3500명 추가 특별고용, 사회공헌협의체 구성 후 3년간 30억원 사회공헌 특별기금 적립 등에도 합의했다.

  현대자동차는 1월에도 파업을 4시간 부분 파업을 하는 등 강행군을 벌였는데 이 과정에서 총 모두 24차례의 파업을 벌였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사드 보복 등에 따른 부진으로 자동차 생산이 부진하자 파업을 자제하면서 임단협 합의를 미뤘다.

  7~8월 현대자동차의 국내 및 해외 총 생산대수가 600만대 수준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뒤늦게 생산에 박차를 가했다.

  4분기 생산을 늘린 끝에 수정 목표였던 730만대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725만대 수준까지 생산을 하면서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 가려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현대자동차의 생산 목표는 748만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1월에는 생산이 저조한 상태다. 지난 4분기 뜨겁게 달궜던 생산 목표 덕분에 차량 재고가 많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 외에 현대제철 역시 진통이 있었다. 순천 컬러강판 설비(CCL)의 경력직을 신규 CGL로 보직 이동하는 과정에서 CCL 라인은 계약직으로 채용하려는 계획을 세우면서 일부 파업에 들어가는 등 문제가 불거졌다.

  사상 처음으로 해를 넘겨 1월에 임단협 합의에 도달했지만 2016년 800만대를 넘게 생산했던 현대자동차가 2017년 725만대로 100만대나 주저앉은 상황에서 위기의식을 느끼지 못한다면 2018년 역시 목표 도달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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